효율이중요 [553582] · MS 2015 · 쪽지

2016-08-11 13:58:28
조회수 6,085

172일 공부해서 국숭세단급 공대에서 치대간 수기(장문주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8931916

저도 수험생활때 오르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이트에 수기쓴걸

그대로 복붙해왔습니다. 반말(음슴체)로 글이 진행되니 불편하시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ㅠㅠ


방학이고 더운 날에 할 것도 없어서 수능 100일도 안남은 지금 내 썰을 풀어보려고 ㅋㅋㅋ

 

 

아재소리 듣기 시작하는 나이니깐 음슴체 쓰겠음.

 

어디서부터 얘기할지 감은 안잡히는데 되는데로 써볼테니깐 재미없으면 욕하지말구 뒤로가기 눌러줘..

 

일단 나는 중고등학교는 평범한 인문계(공부좀 못하는?)를 나왔고 나도 여느 중고딩처럼 게임 엄청좋아하는 학생이었음.

 

5살때부터 비디오게임(팩꽂아서하는거)에 접해서 그 어린 나이에도 하루에 5시간씩은 했던거 같아. 그만큼 게임을 엄청 좋아하고

 

많이했고 하지만 그 외에도 6살때부터인가 눈높이를 부모님이 오지게 시켜서 억지로 했던게 기억이 생생함..

 

눈높이를 해서? 그런지 성적은 초딩때도 괜찮았고(반에서 3등안에는 들었었어) 중학교들어가고 전교 60등정도였다가 무서운 과외선생님 만나서(매우많이때림)

 

공부를 억지로 시작하면서 점점 욕심도 생기고 그래서 되게 열심히 했었음 전교 8등으로 마무리..

 

중학교때 라이벌로서 공부 잘하던애들은 다른 공부 잘하는 학교로 빠지고 나는 용의꼬리보단 뱀의 머리가 낫겠다 싶어서 같은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함.

 

이게 문제였는지 주변에 공부잘하던 애들이 빠지니깐 의욕도 안나고 그래서 공부를 슬슬 놓게됨.. 게임도 꾸준히 많이했었음

 

이때부터 내신은 좀 챙기긴 했는데 모의고사점수가 엉망진창이였음.. 아직도 기억나는게 첫모의고사점수가 52555였음

 

수학은 어렸을때부터 해서 그런지 항상 자신있는 과목이었는데 다른 과목들은 처참히 무너졌음. 이 때 중학교때 사고력 요하는 공부가 아니라

 

내신만 공부한 한계가 조금 느껴짐. 내가 사는 지역이 도시가 아니라서 인강을 이 때 처음 접하게 됐는데 영어는 김기훈T를 처음 접하게됐음.

 

내 나이쯤 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때 김기훈T가 외국어영역 1타였음. 인강을 듣고나서 난 인강 세계에 빠지게 되었고 과외선생님들은 이때부터

 

무시하고 쳐다보지도 않게됨. 인강 하나하나 들을때 마다 성적이 향상된 기분이고 이 짜릿함에 인강을 멈출수 없었음(본격적인 인강중독)

 

살면서 책을 10권도 안읽은 나는 국어 독해력이 많이 딸렸고 국어도 인강으로 해야겠다 싶어서 그 때 메가스터디 이근갑T를 들음.

 

여기부분은 뭐 쓸것도없고 재미없는 부분인만큼 바로 고3으로 넘어감. 고1~고3까지는 거의 유명하다 싶은 인강T는 많이 들음.

 

하지만 국어는 여전히 5 영어는 3? 수학은 2~3 이였음. 고3되고나서 기하와 벡터, 적분과 통계 범위까지 모의고사에 나오니 왜 수포자가 나오는지

 

깨닫게 되었음. 결국 다른 고3처럼 3월 모의, 중간, 4월모의, 기말, 체육대회, 6월모의, 7월모의 등등 쉴새없이 시험치고 학교행사 치르니 어느새 수능100일이

 

다가오고 있었음.. 현실과 타협한 나는 최저 2등급 2개만 만들자고 다짐했고. 국수 버리고 영어와 과탐에만 남은기간동안 집중했음.

 

내신은 1.8 ~ 2정도여서 이과로서 어느정도 비벼볼수 있었음. 결국 2과목만 한다는 ㅈ같은 나태함때문에 열심히 하지도 않게되고

 

결국 영어 2등급 과탐 2등급 3등급으로 최저 못맞춤. 그렇게 수능+내신으로 국숭세단 공대를 감. 이때 현역 수능등급이 53223 이였음.

 

남중남고를 나온 나는 대학교에 여자가 있단 사실에 흥분된 하체와 함께 공대에 들어감. 공대에는 여자가 없다는걸 직감적으로 파악한 후

 

바로 인서울 연합동아리를 찾음. 거기서 연애도하고 술도마시고 서울구경도 많이함. 본격적으로 이 때부터 삶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는데

 

특히 내가 물리에 엄청 취약했었음. 공대=물리 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1학기 물리 F받고 좌절했다가 내가 왜 싫은 과목을 들어야되나..

 

내 미래는 어떻게 되지 란 마음으로 안정적인 공기업, 대기업가려면 어떤 스펙이 필요한지 슬슬 찾기 시작했었음. 근데 이게 문제인게

 

안정적인 공기업을 갔다고 쳐도 평생 물리랑 함께 생활하라고 하니 배부른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싫었음.. 이때부터 수능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음.

 

TV나 인터넷에서 성공한사람들이 항상 말하는 '니가 하고 싶은걸 해라' 이 말이 먼저 떠올랐는데 내가 하고싶은게 뭐고 관심있는게 뭔지 하나도 몰랐음.

 

그래서 먼저 적성검사를 인터넷에서 만원주고 했음. 그랬더니 내가 가장 관심있는 분야는 경영, 경제쪽이 나왔음. 사실 경제, 돈 굴러가는거 관심있고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긴 했는데 문과로 가기싫어서 생각해 보지도 않았었음. 그리고 기숙사에 와서 진지하게 생각했음. 진짜 수능을 볼 것인가.... 현재 여건이 되는가...

 

그리고나서 수능 잘보고 원하는 대학에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니 벅차올랐음. A4용지를 꺼내서 연세대 경제학과를 썼음. 원하는 등급도 쓰고

 

하나틀리면 ㅈ되는 문과가지말고 이과에서 교차지원을 하자. 실패하면 한양대급 공대라도 가서 물리 필요없는 컴퓨터 공학과라도 해보자 라는 마음이 들었음.

 

그리고 혼자 상기된 상태로 엄마한테 전화했는데 엄마 목소리 듣자마자 울컥했음..(왜울컥했는지는 모름) 엄마는 술마셨냐며 측은하게 말씀하셨는데 아니라고하면서

 

그냥 전화해봤다고 하고 끊음.. 그리고 이때 내가 진짜 수능을 치고 싶은 마음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학교공부하기 싫다는 도피성 핑계로 수능생각할수도 있어서)

 

 2학기는 학점4 로 마무리함. 그렇게 결심을 하고 남들 다가는 군대를 가게됨. 이 때는 친구도 가니깐 당연히 가야되는게 맞구나 싶어서 갔음.

 

군대는 아무것도 모르고 갔다오는게 제일 나은듯. 이렇게 내 수험생활은 군대에서 부터 시작됐음.

 

훈련소 마치고 나니 log가 뭔지도 몰랐음. ㄹㅇ 머리 백지화됐음.

 

일단 목표는 수학 이과 전범위 , 국어,영어 토대닦기 였음.

 

이병때는 닥치고 짜져있었고, 일병 꺾때부터 독서실에 슬스ㄹ 발들이게 됐음. 눈치 진짜 오지게 보였는데 대충 눈치껏 했음.

 

선임 : 철수(가명)야 너 공부 열심히하더라?(공부열심히한다고 칭찬하는게 아니라 무슨 공부냐? 이런 뉘앙스)

 

그래도 나는 일과마치고 샤워한다음 눈치 싹보고 수학책들고가서 처음부터 풀기 시작했음. 연등도 10시부터 12시까지 주면 피곤해도

 

가서 열심히 했음. 다른 동기들은 드라마 볼때 혼자 묵묵히 독서실 갔음.

 

이거하고 영어단어 외우면서 수학,영어 동시에 조금씩 하기 시작했고 선임들이 무슨 공부하냐고 물으면 대학때 기억 하나도 안나서

 

공부한다고 뻥치고 수학,영어했음. 국어공부하고 싶었지만 국어공부하면 수능공부하는거 뽀록나기 떄문에 도서관에 책빌려다가

 

소설찾아서 읽었음. 그렇게 10-가, 10-나, 수1,수2,적분과통계,기하와벡터등 한권씩 스스로 독파해 갔고 휴가때도 무조건 독서실로

 

직행했음. 만약 휴가가 5박6일이면 독서실 5일치 끊었음. 독서실에선 군대에서 못했던 신승범 인강을 결제해서 듣었음.

 

어느 날, 휴가때 꼭 고1 신승범 강의를 꼭 들었어야 해서 교재를 집으로 미리 주문해놓음.(부모님은 수능 다시준비하는지 꿈에도 모름)

 

그리고 집에 갔는데 책왔더라? 하시는데 웬 고1책이니? 하는 느낌이었음. 순간 아 이제 수능 다시본다고 말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

 

저녁에 모여서 고기를 구워먹는데 말하기전에 뭐랄까 시원하게 '저 수능 다시보려구요!' 말하는게 아닌 이게 인생을 궤도 자체를 바꾸는

 

문제고 수능치는게 나 혼자하는게 아니라 부모님도 같이 고생하시는거기 때문에 많이 망설여졌음.

 

1시간정도 기회보다가 저 근데 사실 수능 다시보려고요..

 

라고 말했더니 부모님 두 분다 멍 하시더라.. 그래서 아빠가 먼저 내년에 보게?라고 하셔서 네.. 이러고 또 침묵

 

그리고 아빠는 그래 열심히해봐.. 라고 응원해주시고 엄마는 아무말이 없으셨음.. 사실 다시 준비한다고 해도 잘 볼리라는 보장도 없고

 

이해도 하지만 아빠가 열심히해봐라는 한마디에 눈물이 나오는걸 간신히 참았음.. 믿어주신다는거에 감동받아서 ㅠㅠ

 

엄마도 나중에 열심히해봐 아들 이라고 응원해주심.

 

그렇게 합법적? 수능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 군대에서도 주말에 시간되면 거의 독서실에 처박혀 있었고 휴가때도 독서실에 열심히 다녔음.

 

여자친구도 상병때 헤어지고 덕분에? 더욱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음.

 

※ 군대에서 공부하려고 하시는 분들

(처음에 군대에서 공부한다는건 미친짓이라고 생각했음. 사실 일과끝나면 피곤하기 일수였고 의자에 앉으면 조느라 고생이 많았음. 군인에게 주말이란

 

준휴가급의 날임. 주말엔 잠도 푹자고 하고싶은거 할 수 있는데 수능공부한다는 사실이 힘들고 괴로웠지만 이대로 포기하면 죽도 밥도 안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했던거 같음. 마지막으로 휴가때 공부하는 사람은 미친놈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입대전에 읽은책이 나는 군대에서 모든것을 했다? 이런

 

책이었는데 거기서 어떤 육군 군인이 군대에서만 공부해서 서울대 경영인가 간걸 보고는 와 군대에서 공부하는게 말이 되는구나.. 나라도 못할거

 

없지 싶어서 휴가때도 한거 같음.)

 

제목에서 172일 공부라고 적어둔 이유는 제대하고 수능때까지 정확히 172일이 남았었음..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수능공부를 시작하게 됐음.

 

나는 제대하자마자 인사드리고 다음 날 바로 상경하게 됨.


서울 바로 상경한 나는 군대에서 찾아본 결과 독학학원하고 밥주고 자는곳(학사라고 칭함)을 갔음

 

독학학원 모르는 사람 많은데 뭐랄까 되게 사치이면서도 소속감 있어서 괜찮은 곳? 이라고 생각함. 모의고사도 보게 해줌

 

학사는 대체적으로 70~100만원 돈이고(창문의 유무, 화장실의 유무에 따라 다름) 독학학원은 40만원 정도 함

 

난 비염이 심해서 창문이 있어야 했고 화장실하고 샤워도 개인적인 공간에서 쓰고 싶어서 둘 다 있는 곳으로 계약함.

 

숙식 해결하고 학원으로 찾아가서 계약함. 미리 찾아본 상태라서 시간이 적게 걸렸음 그리고 내일부터 빡세게 달릴걸 준비하며 일찍 잠이듬.

 

수능 공부를 시작하기전에 내 수준은 이과 수학 전범위 정석으로 개념 다진상태, 국어는 이근갑T로 문학 비문학 독해법 터득한 상태,

 

영어는 단어 많이 외웠고 이명학T로 구문공부 한 상태였고 과탐은 ㄹㅇ 하나도 안했음. 이 정도면 공부 성실히 한 고2상태랑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음.

 

다음 날 학원가서 공부하는데 진짜 깜짝 놀랐음. 놀란 이유가 2개가 있는데 첫번째는 열심히 하는 애들이 많았다는거 둘째는 진짜 환경이 열악했다는 것이었음..

 

열심히 하는 애들은 어디 학원이든 있으니깐 상관없는데 환경 수준은 군대보다도 못했음. 애들이 물론 나 포함해서 아침부터 점심까지 공부를 한 다음에

 

점심시간이 되면 복도에서 도시락을 받아와서 자기 자리에서 먹고 다시 그 자리에서 공부함. 이게 따닥따닥 좁게 붙어있는 책상에서 단체로 그러니깐

 

무슨 사육장인줄 알았음.

 

조금 답답해질 찰나에 자리를 옮기고(남자만 있는) 열심히 공부를 했음. 독학학원은 알바가 거실?에서 상주하고 있는데 대학생들이 애들 모르는걸

 

가르쳐 주고 있었음. 나는 그런 애들을 보며 외로워서 말상대를 찾는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했음. 그래서 나도 외로울때 질문할까 생각했지만 그냥

 

쭈구리처럼 질문안하고 공부했음. 모르는게 있으면 계속 생각하다가 A4용지에 적어놓고 공부 다 끝난 후 각 과목 선생님마다 질문방에 글 올리고 잤음.

 

나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무조건 독학을 해야 되는데 독학의 꽃은 역시 인강임. 인강의 장점은 원하는 시간에 얼마든지 진도를 나갈 수 있다는 점과

 

단점은 의지박약이면 인강을 듣지 않거나, 집중에서 듣지 않는다는 점이 있음. 나는 급했기 때문에 장점을 극대화 시켰음.

 

각 과목별로 선생님들 공부 스타일, 말투, 커리큘럼 등을 각종 사이트(오르비 등)를 통해서 계속 찾아 봤고 그 결과 국어는 박광일, 수학은 신승범

 

영어는 이명학, 과탐(생1,생2)은 백호를 택했음. 그리고 각 선생님마다 프리패스라고 그 선생님 인강은 수능때까지 다 들을 수 있는걸로 결제했음.

 

핸드폰은 2g폰으로 번호도 바꿨음. 연락처에는 엄마,아빠,누나 밖에 없었음. 거의 알람용이나 부모님이랑 통화할 때만 쓴거 같음.

 

공부일정은 아침6시에 일어나서(학사 주인이 방 돌아다니면서 깨움) 6시10분까지 씻고 공부할 거 챙기고 밥먹으러 내려간 다음에 밥먹고 학원 도착하면

 

6시30분~ 6시40분쯤 됐고 신승범T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과목별 밸런스는 수능볼때까지 죽어도 지키려고 노력했음.

 

그래서 국어 3시간 수학4시간 영어3시간 과탐 3시간 이렇게 분배하면 최소 13시간은 공부해야 되는데 아침 6시 40분부터 10시까지 국어/

 

10시부터 점심시간 포함 3시까지 수학 /3시부터 6시까지 영어/ 저녁먹고 7시부터 10시까지 과탐하고 10시에는 학원 칼퇴근해서 집가서 샤워하고 바로 누우면 10시 30분

 

15분정도 누워있으면 취침시간은 보통 11시 전후로 되었음. 2년이 지나고 있는 지금 이렇게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는건 수험생활 내내 지켰던거 같음.

 

공부시간은 하루도 빠짐없이 최소 13시간 지킨거 같고 172일에서 14시간 넘은적은 5번? 밖에 없던거 같음. 14시간은 넘기 너무 힘들었음.

 

평균 12시간30분에서 13시간 40분정도 매일 나왔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하니깐 뿌듯함을 많이 느꼈던거 같음.

 

6시에 학사원장님이 방돌면서 깨워주는데 노크소리가 너무 싫어서 5시 50분에 일어나서 6시까지 씻고 6시되면 짐챙기고 밥먹으러 내려가서

 

밥먹고 학원 도착하면 6시 30분정도 였음. 독학학원은 한달 다니고 시설도 구리고 관리도 너무 별로여서 다른 독학학원으로 옮김.

 

다른 독학학원으로 옮기고 쾌적해서 다시 꾸준히 공부를 했음. 여기까지가 172일의 전반적인 생활 패턴임.

 

처음 4개월정도는 슬럼프도 별로 없었고 단 하루도 안빠지고 평균 공부시간 12시간은 꾸준히 채웠음. 장기간 공부이기 때문에 체력이 중요해서

 

일주일에 2번정도는 앞에 초등학교 운동장 돌았음. 사실 체력때문인것도 있지만 외로움에 사무칠 때 운동장 돌기도 했음.

 

독학하면서 가장 힘든거는 성적이 안나올때가 아니라 외로움이 제일 힘들었던거 같음. 공부하면서 사이트(인강제외)는 한번도 안들어 가봤기 때문에

 

세상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몰랐고 MP3에는 항상 제대했을때 멜론TOP100만 들어있었음. 페북도 안하다보니 애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도 몰랐음.

 

외로울 때 서울사는 친구한테 연락해서 밥 한번 얻어먹고 싶어서 연락할까 많이 고민했지만 처음이 어렵지 두번째부터는 고삐 풀릴걸 내가 잘 알기에

 

참고 참으면서 공부했던거 같음. 9월 모의고사에서는 국어는 3 수학은 2 영어는2 과탐은 2인가 3인가 나왔던거 같음.

 

9월 보고나서 느낀점이 국어는 엄~~청 잘하면 1 꾸준히 하면 2는 나오겠다 싶었고 수학도 마찬가지였음 영어는 1을 노려봐야 했었고

 

과탐도 나머지 시간 활용해서 개념을 다져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음.

 

9월 모의고사 보고나서는 조금 고삐가 풀렸음. 그래서 분위기가 안좋아진 독학학원을 그만두고(9월이후에는 수험생들이 서서히 고삐풀리고 느슨해짐)

 

독서실을 끊었음. 와 근데 막상 독서실에서 공부해보니 정말 검은공간에 갇혀있는게 너무 답답했음. 그래서 가까운 도서관이 있어서

 

가보니 같이 공부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에 위로감이 들면서 공부할 수 있었음.

 

과목별 밸런스(진짜 가장 중요)는 꾸준히 지켜가며 슬슬 개념다지기가 마무리 되고 있었음. 성격이 소심해서 모의고사는 혼자 잘 보지 않았음.

 

틀리는게 무섭고그래서 개념완벽하게 하고 풀자라는 마인드였기 때문에 개념만 오지게 다졌음. 그리고 10월부터 모의고사를 슬슬 풀기 시작했고

 

실전감각을 익히는데 주력을 두었음. 9~10월은 나도 열정이 식어서 때때로 웹툰,오르비를 보는 일탈을 저지르는 등 공부에 소홀히 했음.

 

열정이 식은 이유는 일단 불안감이 너무 컸음. 수능이 다가오니깐 못보면 어떡하지?, 못보면 다시 전학교로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에

 

갑자기 우울해지면서 공부할 욕심이 안났음. 외로움도 컸는데 정말 외로움에 사무쳐서 운동장 뛰는걸로도 안될 때 목욕탕가서 35000짜리 때밀고

 

안마받았음. 이거 받으면 좀 많이 나아졌음. 그리고 학사가서 윤하목소리 라디오 들으면서 잤음. 이 때는 EBS라디오에서 나오는 영어듣기해주는

 

원어민 목소리가 여자인 것만으로도 되게 좋았음. 써놓고보니 정말 외로웠던거 같음. 이렇게 처절하게 공부해도 남들한테 위로받으려는 생각은

 

하지않았음. 위로받을 당시에만 회복되지. 결국 또 다른사람을 찾을 나인걸 잘 알았으므로..

 

수능이 한달 안남자 초조함이 들면서 모의고사를 풀고 오답노트를 작성하기 시작했음. 그 때부터 수능때까지는 문제와 오답노트만 공부했었음.

 

물론 새로운 문제도 풀지 않았음. 모든 과목 기출은 5번이상은 풀었고 EBS는 영어만 사가지고 풀고 이명학으로 다졌음.

 

국어는 EBS보면 선입견 생길까봐 문제집 사지도 않았음. 수학은 시간 될때마다 풀려고 했음. 근데 인강쌤을 따라가면 그 쌤이

 

EBS에서 중요한 개념, 중요한 문학같은걸 정리해 주기 때문에 굳이 내가 안풀어도 돼서 좋았음. 과탐도 마찬가지

 

과탐은 2과목 한걸 뼈저리게 후회했음. 서울대 생각 없으면 무조건 1과목하는게 개이득임.(지금은 모르겠음)


수능 전전날에 고향으로 내려와서 수능전날에 집주변 도서관에 가서 내가 만든 오답노트와 각 선생님 요약집만 들고 전과목 다훑고 일찍 집에와서 잤음.

 

긴장되거나 그래도 잠은 잘자서 잠은 잘잤음. 그렇게 수능을 치고 운이 좋아서 치대에 합격할 수 있게 되었음.

 

언수외는 각각 한개틀리고 과탐은 생1은 2개 생2는 어려워서 좀 틀렸음.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기간동안 공부하면서 느낀점은 항상 무언갈 하려고 할 때 동기가 제일 중요하다는걸 알았음. 이 동기가

 

외로움이나 불안감이 닥쳤을 때 나를 지지해 주었고 다른 길로 빠지지 않도록 꾸준히 잡아 주었던거 같음. 내 동기는 무조건 더 좋은대학

 

운이 좋으면 내가 좋아하는 과에 더 좋은대학이었음. 내가 생각하기엔 사람은 주위 환경에 따라 그 사람의 성장속도는 달라진다고 봄

 

주위 환경이라고 말하자면 교육환경, 친구,가정환경등 이 있는데 가정환경은 선택할 수 없다 치더라도 교육환경과 친구는 바꿀 수 있음.

 

같은 과라도 좋은 대학가야하는 이유 두가지 뽑자면 이 교육환경과 친구임..(신승범曰) [더 깊고 많은 지식을 가진 교수님이 무엇을 전달할 때 함축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음].

 

주변 친구도 다 술만 마시면서 놀고 자기 주관도 없고 미래를 생각하지도

 

않고 현재만 살아가는 친구사이에 있는 '나'와 열심히 자기 미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며 끊임없이 활동하는 친구들 사이에서의 '나'는

 

미래에 차이는 많이 크다고 생각함. 이런 동기들이 나한테 직접적으로 많이 와닿아서 공부 추진력에 도움된 것 같음.

 

수능이 100일 남았으면 길지는 않지만 짧지도 않음 이때만이라도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하면 무엇인가는 바꿀 수 있을거라고 믿음.

 

재수를 생각하는 학생이면 죽을 각오로 100일해보고 100일도 집중 못하겠으면 재수는 안하고 현역으로 대학가는게 더 좋아보임.

 

만약 재수를 성공하고 싶다면 지금 남은 100일부터 성공하길 바람

여기서 성공이란게 수능점수 올리는게 아니라 100일동안 자신에게 후회없이

계획적으로 수험생활을 했다면 성공임.

 

이상으로 많이 빼먹기도 했지만 반수생활을 적어봤음.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는데 개인적으로 이 글을 보고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하나라도 도움된게 있었으면 좋겠음. 그럼 글 마치고 ㅂ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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