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0427 [709634]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2-31 02:05:17
조회수 11,565

정말 힘들었지만 결과가 따라온 삼반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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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새벽에 할일도 없구ㅎㅎ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수기를 남겨요 


저는 자존심이 정말 강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현역때도 솔직히 성적이 안나오는데도 불구하고 막연하게 고대가겠지... 수능때는 대박이 나겠지.. 하다가 망해버렸구.. 인서울 하위권대학을 가느니 재수를 하겠다 결심해서 재수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부모님께서는 학원을 보내주시겠다고 하셨지만 그것도 마다하고 그냥 막연한 자만감에 혼자할수 있다고 생각해서 '독'재를 하게 되었죠 ㅜ 근데 정말 공부를 남들만큼 열심히 안해도 신기하게 점수가 잘나오는거 있죠?? 그래서 작년 6월 물모의고사때는 처음으로 390점을 돌파했어요. 차라리 이때 못봤었으면 좋았을텐데..ㅋㅋ 뭐 그결과 더 자만하게되구.. 올해는 정말 잘가겠지..성적이 잘나오니깐 하면서 놀다가 또 망했죠

현역233 에서 재수313 광운대에서 숭실대 음.. 1년을 투자했다기엔 (대학무시 절대아니구) 어떻게보면 정말 초라한 성적표였어요 집에와서 채점을 하자마자 진짜 한심하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ㅋㅋㅋ 제가 공부안한건 생각안하고 또 운이없었느니 하면서 말이죠 뭐 그렇게 1년을 허비하고 숭실대에 입학했어요 가서 열심히 하라는 부모님 말씀을 듣고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생각이 들기도 하면서도 내가 여기있을 사람인가.. 하는 진짜 ㅋㅋ바보같은 욕먹을 생각이 들더라구요 뭐 그래서 바로 4월에 엄한 부모님들의 욕을 먹어가며 반대를 무릅쓰고 자퇴서를 내게 됩니다.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부모님께서는 그런 한심한 저를 믿어주셔서 기숙학원에 보내주셨는데 저는 어떻게 보면 정말 상위권 학생들이랑 경쟁하기가 무서웠던것 같아요 그래서 유명한 기숙학원들이 아닌 그냥 그저그런 기숙학원에 들어갔어요 가서 3일만에 뛰쳐 나왔습니다 ㅋㅋㅋㅋㅋ 도저히 아닌것 같아서요 너무 힘들어서 (저보다 많이하신 분들껜 실례가 될수도 있겠습니다만은) 너무 힘들어서 회피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내년에 숭실대 재입학원서를 내고 공무원 준비를 하자 라는 생각에 도달하여 결국 5월초에 노량진에 들어가게 됩니다.. 가서 뭐 한달동안.. 힘들게 살았죠 서울에 집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만은.. 먹을것 관련해서도 많이 문제가 일어나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피로하고.. 맨날 사람들이 9급충 9급충 하니깐 쉬운줄 알고 덥석 시작했다가 정말 취업이라는거는 절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한달을 다니다가.. 음 노량진 제가 다니던 공무원 학원과는 약간 반대방향에 대성학원이 있어요 하루는 산책을 좀 멀리까지 가다가 사람구경도 할겸 그러다가 대성학원을 발견했어요.. 그걸보고 정말 마지막으로 후회는 안해보고 싶다 계속 망설였거든요 공무원 학원 다닐때에도.. 정말 후회없는 인생은 없겠지만 이것만큼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일이고 그래서 후회하고 싶지않다고 너무 절실하게 생각해서 공무원학원도 한달다니고 때려쳤습니다. 그리고 6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어요

대성 모의고사라고 아실텐데 학원에 들어가고 첫 모의고사.. 처참하게 망했습니다 정말 잘하는 애들과 제가 비교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도 이번엔 정말 이 악물고 버텼습니다. 8월도 변함없다가.. 9평때 111이 나오더군요 딱 컷에 걸리긴 했지만  그렇게 10월까지 학원에다니고 나와서 한달 가시 혼자 정리하다가 11월 수능 올해는 111이 나와서 제가 원하던 고대에 들어갈수 있을것같네요.. 필력이 없어서 좀 처참한글을 처참하게 써드리구 싶었는데...ㅋㅋ..


많은분들이 쓰셨지만 혹시나 해서 공부법 간단하게만 남겨요


1.국어

지문속에 답이있다는 말만보고 그냥 단순히 매치업시켜서 뭐가 어디있고 뭐가 어디있지를 찾는것 보다는 글의 총체적인 이해가 요즘같은 긴 지문 난이도 있는 지문에서 중요하다고 봐요. 정말 별거 아닌것같아도 글의 단락에 번호를 매겨보시면서 읽어보세요 다 읽고난후엔 글의 구조를 묶어서(확실하지 않아도 자기가 이해하기 편하다면 괜찮아요) 다시 읽어보시구 똑같은 지문(특히나 어려운것)을 세네번 읽으면서 a4용지에 이글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그리고 그 비슷한 사례를 적을 수 있는지 그렇게 지문들을 꼼꼼히 읽으시다보면 7~8월 혹은 그 이전에라도 독해력이 상승하신걸 느끼실수 있으실것 같아요 문학이나 문법은.. 다른분들과 다 비슷하구.. 도움이 안될것같아 넘어갈게요


2.수학

개념인강(타 사이트라 추천은 못드려요...ㅜ) 정말 꼼꼼하게 들으시고 그 다음엔 양치기 저는 개인적으로 모의고사 문제집을 양치기하는것을 추천드려요 수학을 못하시는 분들은 개인적인 견해지만 노력이 부족해서입니다.

그 예로 수학5등급이었던저도 1등급이 돨 수 있었으니까요 '문과'수학은 정말 노력비례 입니다 하루 3~4시간씩 머리잡고 정말 노력해보세요.. 오를수밖에 없습니다


3.영어

독해력이 부족하다? 그럼일단 연계교재부터 바삭하게 해놓으세요 인강을듣던.. 저같은경우는 학원에서 뽑아준 자료가 매우 도움이 되었어요 연계가 많이 되서.. 근데 그것뿐만 아니라도 일단 연계교재를 열심히 파다보면 독해력이 늘어요. 그런데 이제 맨날 본거 또보고 또보면 내가 독해력이 늘었나?? 하실수도 있고 막상 실전에 가면 하나도 안읽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올해도 잘 안읽혔어요..) 그것에 대비하여 평소에 어려운 지문들을 많이 접한다(문제집은 찾아보시면 다 나와서 생략할게요) 그리고 시간을 단축시켜서 푸는게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영어같은 경우는 그리고 줄일수 있는 곳에서는 줄여야 해요 

주제파트같은 경우는 빠끗하면 틀리고 자살충동이 들기에.. 왠만하면 잘 읽어주세요 그렇지만 도표나 일치블일치 같은경우 우선 도표는 뒤부터 맞춰가시구.. 일치불일치 뭐 안내문 이런거는 중간부분부터 읽어주세요 한 선지3번과 매치되는 부분부터 1~2번이 답일확률은 거의 없어요 여기서 시간단축이 의외로 정말많이 됩니다.

그리고 영어 모의고사들 푸실때 듣기 안듣고 독해부분만 풀고 아 난 몇점이고 몇등급이네 이런거 하시는분들 많으실텐데 실제 수능에서 영어 듣기하면서 문제 푸셔야하는거 다들 아시죠? 미리미리 연습안되있으면 듣기하면서 풀다가 듣기 놓치면.. 독해까지 망치는 지름길이에요 불안해져서 그러니깐 평소에 들으면서 독해하시는거 추천드랄게요 듣기가 끝날때까지 문법 바로전까지 다 푸시는게 이상적인 시간관리 입니다!(제가 생각하는) 그리고 여러가지 기술들도 있는데.. 인강홍보가 될것같아서 ㅜ 쪽지 주시면 답변해드릴게요!


밤이구.. 되게 두서없이 글을 썼어요 글은 긴데 막상 도움이 안되실수도 있구요 하지만 저같은 경우에 직면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바라요 절대 자만하지 마세요. 모의고사 점수를 따기 보다는 베이스가 되는 실력을 탄탄하게 기르세요

그래야 수능가서 실수 줄이고 잘 볼수 있어요 학원다니기? 말만쉽지 드럽게 힘듭니다 ㅋㅋㅋㅋ 부디 현역분들은 현역에 재수분들은 딱 재수에 가세요 그 시간에 피터지게 하셔서.. 수를 늘릴수록 성격만 더러워지구 정신이 피폐해 진답니다 ㅜㅜ 꽈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신다면 결과는 반드시 따라오게 되있어요.


마지막에 한줄 추가해요 재수..3수.. 말처럼 정말 쉽지 않구 많이 힘들어요.. 진짜 많이 힘드니깐 고생하시는 만큼 결과가 나오기 위해 그 기간만큼은 절대 딴짓하지 마시구 열심히 하시길 진짜 올해 노량진에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해서 나온 진리입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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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rbi · 702850 · 16/12/31 02:06 · MS 2016

    축하드립니다 대단대단

  • nk0427 · 709634 · 16/12/31 02:08 · MS 2016

    감사합니다 ㅎㅎ

  • 모모. · 676167 · 16/12/31 02:06 · MS 2016

    저도 올해 삼수 끝냈는데
    수고하셨어요

  • nk0427 · 709634 · 16/12/31 02:08 · MS 2016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ㅜ 대학 꼭 붙으시길!

  • 주걸륜 · 568158 · 16/12/31 02:06 · MS 2015

    자만하지 않는게 진짜 중요한거 정말 공감..

  • nk0427 · 709634 · 16/12/31 02:09 · MS 2016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ㅎㅎ

  • 가끔은 말야 가끔은 · 713831 · 16/12/31 02:12 · MS 2016

    ㄷㅅㅂㄱ

  • 음악대장팡철이 · 700300 · 16/12/31 02:23 · MS 2016

    고대 어디과 쓰실거예여? 저도 고대 씁니당 ㅎㅎ

  • nk0427 · 709634 · 16/12/31 02:50 · MS 2016

    사범쪽에 관심이 많았어서.. 국교나 영교쪽으로 쓸생각이에요 ㅎ

  • 노베이스삼수생 · 633228 · 16/12/31 06:49 · MS 2015

    재수 폭망한 사람입니당..저도 국숭권 성적이네요..ㅇ아마 학교를 간다면 전남대갈텐데..삼반수를 하든 삼수를 하든 다시할텐데.. 꼭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근데 6월전엔 학교다니며 공부하고 그후엔 반수반가려는데 괜찮을까요? 반수할경우 논술은 포기해야겠죠?

  • 고대가장oㅁo · 709634 · 16/12/31 09:15 · MS 2016

    ㄴ 음..저같은경우는 6월전에는 정말 거의 한글자도 안봤어요.. 그러니까 6월전까지 수능특강 한번씩만봐도 성공이다 라구 생각합니다! 반수반을 가실것이라면 메이저 학원을 꼭 추천드리구 싶고요.. 국숭권성적이라면 강대는 힘들수도..(안가봐서 모르구) 노대정도는 충분히 들어가요. 논술같은경우는 올해 하셨는지 안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올해 하셨다면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그 예로 작년에 논술했던 같은반 동생이 성대경영 논술로 붙었더군요 음.. 작년에 안하셨더라도, 수시 학종이나 그런것 안쓰시더라도 논술 몇개는 보험으로 걸어두세요 수능끝나고 일주일준비해서 붙는사람들도 많지는 않지만 여럿 봤거든요 꼭 내년에는 원하시는 대학 합격하시길 바라요!

  • 질문요 · 472232 · 16/12/31 12:33 · MS 2013

    저도 재수해서 숭실갔다 자퇴하고 삼수햇는데 ㅣ... 재입학합니다 하..

  • 고대가장oㅁo · 709634 · 16/12/31 13:47 · MS 2016

    아이고....;;ㅜ 그래도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열심히 하시면 거기서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생길거에요 위로는 안되겠지만 힘내시길..

  • biosung · 719783 · 16/12/31 18:36 · MS 2016

    와... 저도 자존심이 강해서 현역때도 가라는 학원 안가고 혼자 했는데요.. 결과가 그닥 좋지 못했어요.. 마치 제 미래를 보는 듯하네요 정말정말로요..
    현실적이고 솔직한 글 감사드리고요! 해주신 말 잘 새겨듣고 가겠습니다!!

  • 고대가장oㅁo · 709634 · 16/12/31 19:46 · MS 2016

    넵ㅎㅎ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