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오마] 커리를 갈아타면 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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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커리를 갈아타면 망한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들에게,
저는 칼럼을 절대 대충 쓰지 않습니다.
학생 한 명이라도 이 칼럼을 통해 바뀔 수 있도록
디테일한 상황 설명과 구체적인 방법제시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제 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해 매일 학생들을 상담하고 학생들에게 맞는 공부법들을
함께 상의하고 그 과정에서 저도 항상 새로운 것을 느낍니다.
제 칼럼은 그러한 공부와 함께 한 자 한 자 허투루 쓰지 않으려는 제 노력이 담긴 글입니다.
그만큼 여러분도 그 무게를 느끼고 이 칼럼을 읽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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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부법이 맞는 지는 오로지 "성적 향상" 만이 말한다
인터넷 강의 듣기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습니다. 물론 각각의 방법에 장,단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인터넷 강의를 굉장히 많이 들어본 선배로서 한 가지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제 친구 중 한명은 인강을 몰아서 듣고, 강의를 1.8 혹은 2배속으로 들었습니다. 심지어 18강짜리를 하루 만에 2배속으로 들어 완강시켰습니다.
무슨 생각이 드나요?
아마 잘못된 방법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이 방법을 권장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수능에서 4개밖에 틀리지 않았습니다.
(머리가 좋을 수도 있겠지만, 이 친구 고등학교 1학년 때 전교 100등으로 들어온 저의 절친한 친구입니다. 추후에 이 친구에 대한 칼럼도 쓰겠습니다. 수석으로 학교에 들어간 친구라 본 받을만한 친구 입니다.)
이제 이 방법에 대해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만약에 이 친구가 서울대를 갔다면? 서울대 공부법이라며 수많은 수험생들이 따라했을 수도 있을거고
항간에 "인강을 빨리 들어도 상관없다" 라는 잘못된 통념이 퍼졌을 수도 있겠죠.
이 방법을 두고 인강을 듣는 올바른 공부법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틀린 방법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이 부분입니다.
공부법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멘토들의 말, 선생님들의 말을 맹신하지 마십시오.
그 분들의 공부법, 수험 생활은 그 분들에게 성공적이었고 또 누군가에겐 성공적이겠지만, 나한테는 안 맞을 수 있습니다.
“내 공부법이 맞을까? 난 저 공부법이랑 다른데? 내 공부 방법은 저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데?” 라는 걱정은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할거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남들은 그렇게 안했다는 이유로, 누군가 내 방법을 증명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안해하지 마세요.
본인이 공부를 잘 하고 있다 생각이 들고, 성적이 오른다면 그 방법을 믿고 "보완"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특히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는게 맞는지 불안해요" 라는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본인 방법에 확신이 있고, 성적이 향상 된다면, 밀고 나가세요.
성적이 향상되지 않으면, 본인 방법을 내 공부스타일에 맞게 고쳐서 나가면 되는 겁니다.
공부법이 맞는 지, 틀린 지는 오로지 “성적” 만이 말한다.
성적이 더디게 오를 때, 그 때가 “효율성”을 생각해 볼 시점이다.
TCC, 수험 사이트에서 말하는 공부법들을 참고하고 실천해보되, 그 방법만이 옳다고 생각하진 마세요.
그 중 맞는 것은 가져가고, 맞지 않는 부분은 다른 방법을 써보는 겁니다.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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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를 갈아타면 망한다?
이 말은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들어 봤을 법한 말입니다. 저는 이러한 루머 때문에 재수에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은 채 커리를 갈아타는 수험생들, 이 공부법 저 공부법에 휘둘리면서 커리만 계속 짜는 친구들은 당연히 성적이 잘 나오기 어렵겠죠.
그런 친구들에겐 커리를 그런 식으로 갈아타면 “망한다” 라는 이야기가 맞습니다.
그러나
모든 학생들이 한 선생님의 커리 만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구체적인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S 선생님의 수학 강의를 들었습니다.
고2때부터 삼수할 때까지 S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고, 정말 무한 신뢰를 갖고 만족하면서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유독 [확률과 통계] 파트만 선생님의 강의가 이해가 안 됐어요.
이 때 엄청난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왠지 S 선생님의 커리를 갈아타면 망할 것 같았고,
또 확통 빼고 다른 부분은 너무 나도 잘 맞았기에, “내가 잘 못하는 걸거야” 자책하면서 그냥 들었습니다.
삼수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확률과 통계 교재까지 주문한 시점에서,
또 마음 한 켠에 불안감을 갖고 맹목적으로 들으려는 순간에 미친척하고 확률 통계만 다른 선생님 강의를 들어보자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나도 명쾌하게 확률과 통계 부분이 해결되었습니다.
S 선생님이 강의를 못한다거나 별로라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저 말고 다른 수험생들 대부분은 S 선생님의 수업만으로도 깔끔하게 확률과 통계를 해결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맞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선생님이라도, 나와 잘 맞는 선생님이라도, 나와 친한 과외선생님이라도 !
여러분은 냉정하게 고민을 해보아야 합니다
.
저는 유독 선생님의 그 부분 강의가 이해가 어려웠고 이미 확통 복습을 10번 이상 했고, 강의도 3번 이상 다시 듣고, 교재도 5번 풀었는데도 무언가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다시 들어도 마찬 가지 일 것이라 생각해 과감한 선택을 해던 것입니다.
여기서
제 말에 핵심이 무엇일까요 ?
그 선생님의 강의와 교재를 이미 여러번 충실하게 한 이후에, 최선을 다 한 이후에
판단을 했다는 것입니다.
늘 이야기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커리를 바꾸는 학생들?
뭘 하더라도, 한계에 부딪히고 악순환적으로 인강만 갈아타고 있습니다.
"커리를 갈아탄다고 무조건 망하는 건 아니다" 라는 것은
내가 최선을 다 했다 생각을 할 때, 그 때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개인에 따라 맞는 부분이 있고,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남들이 좋다고, 남들은 이거 해서 백점 나온다고 그 방법이 절대적이고, 그 커리를 무조건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나의 문제는 내가 가장 잘 압니다.
내 마음 속에 이미 ‘이건 아닌데, 이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분명한 문제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그렇다고 무조건 맞지 않으면 갈아타라는 것이 아닙니다.
해보지도 않고 판단하는 자에게 말할 자격은 없습니다.
본인이 선택한 것을 묵묵히 실천하다가 내 마음 속에 이건 도저히 아니다 라는 판단에 마주했을 때 단순히 ‘커리를 갈아타면 망한다’ 라는 말에 겁먹어 질질 끌지 말라는 뜻입니다.
한 가지 더 통념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저는 처음에 기숙학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이건 아니다’ 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 판단을 하기 전에 학원에서 요구하는 System에 충실히 따라갔고, 개인 공부도 충실히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보이는 문제점들 때문에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제 선택을 방해했던 것이 ‘학원을 옮기면 망한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학원을 아무 이유 없이 옮기고, 단지 문제점이 조금 보인다 해서 옮기는 친구들은 당연히 망하겠죠.
하지만,
본인이 100%를 다한 후에 아니다 라는 판단이 들면, 그 땐 내 결정에 두려워하지 마세요
.
분명한건, 제가 그 때 ‘기숙학원에서 나간다’ 라는 말에, ‘커리를 갈아타면 망한다’ 라는 말에, ‘이게 서울대 공부법이야, 이대로만해’, ‘이 선생님 들으면 무조건 성적 올라’ 라는 말을 맹신하고 따라 갔다면 성적이 나왔을까요?
절대 이 말들을 무시하진 마세요.
이 또한 누군가에게는 맞는 명제입니다.
다만, 내가 최선을 다해보았을 때, 내 마음 속에 이건 도저히 아닌 것 같다라는 판단이 들었을 때
그러한 이야기들, 통념들 때문에 겁먹지 말길 바랍니다.
걱정 되면 언제든 연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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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읽힌 글 되기 어렵네요 :)
갑니다..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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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