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QtUaTR4pe5WCX [694452] · MS 2016 · 쪽지

2016-10-23 16:54:25
조회수 146

난 당신이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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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도서관에

주중이면 사람들이 없을 뿐더러

그 누나가 내 주위에 앉아있다.

발급권이 고장나서 앉고싶은 곳에 앉을 수 있는날도 어김없이 내 옆에 앉아있다.

물론 내게 호감이 있다면 참좋겠지만

그냥 그 자리가 좋은것이라

믿고있다. 내가 볼품없기에.


근데 이상하리만큼

주말에 누나가 안보이면 참 기분이 좋다

사람들이 가득해 왁자지껄한 속에서

누나가 오지않는날이면,

몸만큼 커다란 보라색 가방이 보이지 않는 날이면

기분이 참 좋다.


아뿔싸 젠장

나같은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

그게 두려워 이러는걸까

참 슬프다


내겐 특별한 사람인 만큼

나도 특별해지고픈데

자꾸 혼자 망상하는게 아닐까

그게 날 괴롭게 할뿐이다.

아침눈을 떴을 때

어김없이 싱그러운 얼굴을 볼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워지는건

참 고마운 일이다.

다만 그대의 일상속에 점만큼의 영역이라도

내가 자리잡고있다면 참 좋을텐데

문득 공부하다 눈이 마주치는건

곁눈으로 쳐다보고있음을 알고있어도 피하지 않는건

나를 싫어하지는 않다는것.

그걸로 해석해도 될까나

나는 신분불명확 한 사람이기에

외모도 참 안타깝기에

다가갈 수가 없다는게 참 슬픈일이다.

사험이끝나도 이젠 그대의 시험이 있기에

내가다가간다해도

불편하지않나 싶어

오늘도 가슴한켠  그대의 자리를 모래로 덮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다만.

콘크리트가 아니라 모래여서

한번쯤은
 내 21살 1월 5일 첫눈에 반한 그순간을

다시 꺼내볼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난 그대를 생각하면

웃음이나고, 눈물이 난다

많이 좋아해서, 몹시 좋아해서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내마음을, 나의 존재를

길을걷다 문득 생각한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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