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재수생활끝에 붙은 대학모임에 다녀오는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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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치열했고, 간절했고, 되돌아보기가 너무 쓰려서 이젠 거의 잊어버린 재수생활이였습니다
겨우 인서울권이였던 초라했던 고3때의 성적에비해 재수생활은 첫시작인 3월모의고사부터 기쁨의 연속이였습니다. 현역때는 받아보지못했던 등급, 점수였고 느껴보지못한 성취감이였습니다.
6월모의고사 결과로 연고대를 꿈꿀수있었고,
그저한번잘본게아닐까싶은 불안감에 더치열하게 채찍질하며 공부했고,
그렇게 준비한 9월모의고사 결과로 의대가보인다는 제한계를 갱신한결과가나왔습니다.
그리고 또한번의수능을봤고,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재수 일년내내 받아보지 못한 점수,등급을 받았습니다.
어려웠다는 69월 국어 백분위100,99를 받았던 내가 수능날엔 83점ㅋㅋㅋㅋㅋ3등급ㅋㅋㅋㅋㅋ....
인정이안되고 납득이안되서 국어의ㄱ자만나와도 눈물이났어요.
지구과학도 국어처럼 같은 길을 걷고 현역때보단 훨씬낫지만 재수내내 상상도할수없던 성적표를 받았어요.
정시원서를 썼고 셋중 가장낮은곳에만 붙었습니다.
오늘은 그 대학 과모임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벌써 두번째인데 둘다 펑펑울면서 집에왔어요
수시로 온 동기들이 뭐길래 절 이렇게 자괴감에들게할까요
수시최저가없는 우리대학, 수능다찍고잤다는 학종전형동기들
수능전인 논술에 지원했을 논술전형동기들,
45등급에다가 7등급8등급9등급 얘기에 웃지도못했어요
언니는 재수까지했는데 여기와서 아쉽겠어요 소리가 떠나지를 않네요ㅋㅋㅋㅋㅋ....
수능끝난날부터 오늘아침까지 아무리그래도 수능 한번더는 죽어도 못보겠다고 생각했는데,
반수생각이 간절해지는 밤이네요.
가장먼저 오르비가생각났고 털어놓을곳이없어서 여기에글을써요...
재수할땐 힘들고 지쳤어도 매일 꿈에빛났고 더밝은미래만 보고 달렸는데. 마음이 너무괴로워요
내가 한때 잘했던 수험생인건 아무런의미가없겠죠, 수능을망쳤으니까....
더할수없을만큼했고 최선을다했다고생각했는데 뭐가 문제였을까요
한번더 치열하게 준비한다고 과연 제가 "수능"이라는 시험을 잘볼수있을까요? 좋은결과를 얻는다고해도 1년을 더투자할만한 가치가있을까요?...
그냥학점이나잘받으려고노력하면서 다니는게맞는걸까요
진짜 속상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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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재수까지 했는데 여기와서 아쉽겠어요'라고요? 인성이 어떻게된 사람인지 참ㅋㅋㅋㅋㅋ
여기와서 아쉽겠어요? 알면 본인 앞에서 말을 하지 말던가 콱 씨! 힘내세요ㅠ
마음이 많이 아프겠어요...저도 반수 할지 말지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는 중이라서 더 공감이 돼요. 학비나 시간 문제도 있고 다들 말려서 사실 안 하는 쪽으로 약간 더 기울기는 했지만...의대 목표하신다면 스스로를 다시 믿어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힘내세요ㅠ
힘내세요...!
위로드리고 싶지만 참.. 드릴 말이 없군요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진정될때까지 오르비 안 들어오시는게 멘탈에 나을거에요.
하..이글너무마음이아프다 글쓴이마음아픈게 너무나 크게느껴져요
글내용으로봐서 건대붙으신것같은데ㅠㅠㅜ 재수생활이 어땠을지 저도 재수해봐서 마음으로와닿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음많이힘드실것같아요 개인적으로 한번더 투자해볼수있다고생각해요! 돌아가기싫다는마음으로요!ㅠㅠ
수시합격생들 수능성적 들으면 가끔 현타올때 있죠 정시러로써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