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육'으로 살펴보는 바이마르 공화국의 몰락.txt (아까 그 재미있는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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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논문이 2학기 기말과제 했을 때 참고했던 논문 중 하나이긴 한데
-> 이병련 (2013). 바이마르 시기의 역사교과서에 나타난 제1차 세계대전. 독일연구, (26), 301-339.
논문 전체를 다시 패러프레이징 해서 요약글을 쓰기에는
시간적으로 매우 까다롭기에
그 논문을 참고해서 작성한 과제 문단 정도만 살짝 던져봅니다.
(토막글 투척)
(다른 논문도 참고해서 작성하긴 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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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에서의 패전으로 인한 독일제국의 붕괴와 1918년 11월 혁명으로 탄생한 바이마르 공화국은 독일 역사상 의회민주주의가 최초로 실현된 국가이었다. 또한 광범위한 민주적 제도를 가지고 있었던 동시에 그 당시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가장 앞선 사회복지 국가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1차 대전에서의 예상치 못한 패전과 새로 도입된 민주주의의 타협구조에 대한 불만, 행정부와 입법부 간의 불분명했던 이원적 권력균형, 정당정치제도와 신생 정당국가에 대한 비판여론, 극좌 극우 정당의 대두, 구 독일제국 군대의 영향 등은 바이마르 공화국이 안고 있던 불안요소들이었다.
바이마르 공화국들이 안고 있던 수많은 불안요소들 중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역사교육이었다. 바이마르 공화국은 태생부터 공화국을 부정하는 세력과 공화국을 지지하는 세력의 다툼이 있었던 만큼 역사교과서에서 또한 그 당시의 혼란상이 반영되어 있었다. 가령 독일제국 시기의 전통적인 역사상, 즉 잘못된 민족주의 의식(자기민족은 문화인이나 다른 민족은 야만 민족이다.)이 은밀하게 담겨있었다든지, 나치즘에 의해 강조된 줄 알았던 역사상이 이미 그 당시 몇 개의 교과서에서 최초로 시도되거나 그 조짐을 보였다든지 말이다.
대표적으로 그 당시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에 대한 서술을 보면 바이마르 공화국의 수많은 역사교과서들이 프랑스의 복수심과 영국의 공격성을 주된 원인으로 서술하는 등 독일의 피해자 의식을 강조하고 전쟁의 책임이 그 당시 독일제국의 적대국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측면들이 엿보인다. 또한 직접적인 전쟁발발에서 독일의 책임을 회피하는 서술을 하고, 독일의 책임을 매우 가볍게 서술하기 위해 ‘국지전’으로 축소 표현하는 등의 모습도 엿보였다. 또한 독일의 패전이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내부의 적으로 인한 우연으로 인해 유발되었다고 생각하도록 전후 상황에 대한 서술이 되어있는 동시에 지도자에 대한 영웅숭배 심리를 자극하는 측면까지 있었다.
바이마르 공화국의 역사교과서에서 볼 수 있다시피 잘못된 민족주의 의식이 바이마르 공화국 내부 암암리에 존재하였다. 결국 1924-1928년 동안 바이마르 공화국이 안정된 정치 상황 속에서 황금기를 맞았음에도, 1929년 세계 대공황으로 인해 양극화 문제가 갑자기 두드러지자, 그 이전까지는 존재가 무색했던 나치당이 갑작스럽게 지지를 얻게 되었고, 바이마르 공화국 정치체제의 허점을 이용하여 정권을 잡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바이마르 헌법의 허점을 이용하여 수권법을 통과시켜 나치당과 히틀러가 3권을 장악함으로써 바이마르 공화국은 사실상 몰락의 길로 접어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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