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383625] · MS 2011 · 쪽지

2014-08-01 10:34:24
조회수 1,432

군대판 악마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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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윤일병 사진 (사진=군 인권센터 제공)

◇ 변상욱> 그러니까 맨 처음에 동료 병사들하고 내무반에서 뭘 먹다가 선임병들한테 가슴 등을 맞고 쓰러져서 죽었다고 하는데요, 일단 집단구타에 의한 사망은 맞긴 맞는 거네요. 

◆ 임태훈> 네, 맞습니다. 집단구타도 집단구타지만요, 전입 온 지 2주가 지난 후부터 거의 매일 두들겨 맞다시피 했습니다. 이것을 목격한 병사들의 말에 따르면 하루에 90대 이상 맞았다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사망하던 날도 오전에 두들겨 맞은 뒤 기력을 차리게 하기 위해서 수액을, 링거를 꽂아준 상태에서 다시 일어나서 있다가 또 말을 잘 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고. 냉동만두를 먹을 때도 쩝쩝거리면서 먹는다고 따귀를 때리고, 그리고 음식물이 입 밖으로 나왔는데 음식물을 다 다시 먹게 하고, 그리고 또 집단구타를 하고. 그리고 이 피해자가 넘어지자 맥박이 있는지 확인하고 산소포화도를 확인한 다음에 정상이니까 꾀병 부린다고 또 폭행합니다. 이후에 이 피해자가 의식을 잃으면서 넘어지면서 오줌을 싸고 기도가 막히는 상황이 발생을 한 것이죠.

◇ 변상욱> 네, 사실 군 내에서 이런 여러 가지 폭력이나 인권침해를 많이 보셨을 텐데 이 정도면 ‘군대판 악마를 보았다’처럼 표현을 해야 될까요, 이런 사건 같습니다.

◆ 임태훈> 저희는 사실상 수사기록을 검토하면서 그런 얘기들을 저희 사무국에서 많이들 했습니다. 그리고 사망한 사건을 많이 접해 본 여타의 다른 법률가들도 ‘이게 사실이냐’라고 저희들에게 반문을 할 정도였습니다. 1970년도에도 이런 사건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ㅇㅇ
의무중대라서 그런지 이 씹어죽일 놈들이 아주 제대로 고문했네요.

독재시절 같았으면 쟤네들 곧장 남영동으로 스카웃했으면 일 잘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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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모드 · 349182 · 14/08/01 10:52

    군필분들 말씀 하시는걸 들어보면.. 아예 모두가 때리고 구타했던데..
    저기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한가요?...

    소원수리도 그냥 자기들끼리 확인해버리면 답없고.. 어디 찔러도 될 것 같지도 않고..

  • AbandonedS · 59684 · 14/08/01 10:58 · MS 2004

    참 못할 짓이긴 하지만 저쯤 되면 외부에 구조요청을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 시발점 · 418219 · 14/08/01 11:09 · MS 2012

    그래도 어차피 제대로 처리 안 될 것 같은데, 망명 신청이 직빵이려나요..

  • AbandonedS · 59684 · 14/08/01 11:17 · MS 2004

    부모님이 직접 국방부에 찔러버리면 해결이 안될 수는 없을 겁니다. 역설적으로 외부눈치 무지 보는 집단이라...

    물론 폭행한 놈들이 제대로 처리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스스로를 구할 수는 있겠죠...ㅠ

  • 잠수모드 · 349182 · 14/08/01 11:15

    5일날 결심공판인데.. 알려졌으니까... 그나마 인터넷이라도 알려졌으니까 여기까지 왔지... 군이라는 사정때문에 알려지지도 않았다면 어떻게 이루어졌을지... ㅠㅠ 동료랑 같이 냉동만두 먹고... 동료가 그래도 잘 챙겨줬을려나.. 나이도 만 나이일테니.. 24살쯤 일텐데... 아 슬프다...

  • 카알유웅 · 304382 · 14/08/01 11:55

    상부에 찔러야죠. 근데 누구한테 얘기하느냐도 중요.
    대다수 간부들도 한통속인 경우가많아서 장교한테 하는게 좋습니다

  • 반드시 필승한다 · 512856 · 14/08/01 12:02 · MS 2014

    군대 의무제 폐지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어짜피 북한이 함부로 남한땅을 침범하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우리 군대가 두려워서가 아니라

    미군 때문이니까요......

    두렵네요;;;; 저도 아직 미필자라 군대에대한 두려움이 많은데

    모든 군대,모든 사단이 저러지 않는다는건 수식적으로 알고있습니다만,

    만약 재수가 없어서 저런 케이스의 주인공이 제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에

    참 그러네요;;;;

  • 빡민영 · 282086 · 14/08/04 16:29 · MS 2017

    원래 댓글 잘 안다는데 정말 어이가 없어서 답글답니다.
    의무제 폐지는 안됩니다.
    제가 군필이라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미군이 무서워서 못 쳐들오니 의무제를 폐지하자니 말도 안되는 말입니다 정말로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미군을 믿고 의무제 폐지라니요. 모든 미필이 이런 생각을 가지진 않겠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군은 언제든지 우리나라를 버리고 도망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군대 사실 별거 아닙니다. 너무 두려워 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분명 위의 사건은 잘못된 사건 입니다. 하지만 저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를 해야지 의무제를 폐지한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