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383625] · MS 2011 · 쪽지

2014-07-29 16: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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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상황이 심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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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볼라 바이러스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옛 자이르) 에볼라 강 부근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로, 동물을 매개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숙주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감염되면 전신 출혈과 장기 손상으로 1~2주 안에 숨질 수 있다. 치사율이 50~90%에 달한다. 체액을 통해 사람 간에도 전염되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아직 감염 경로조차 규명되지 않았고 치료법이나 백신도 없다. 


28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서아프리카의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최소 1202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중 673명이 숨졌다. 25일에는 감염 사실을 모르고 나이지리아로 간 라이베리아 정부 관료가 사망하기도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를 처음 발견한 페터 피오트 박사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대도시에서, 그것도 3개국에서 동시에 발생한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주변국가들도 공포에 떨고 있다. 기니에 인접한 세네갈은 지난 3월 국경을 폐쇄했다. 코트디부아르는 내전을 피해 라이베리아로 갔다가 돌아오는 난민 400여명의 입국을 거부, 이들이 ‘에볼라 난민’이 돼버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특히 의료진의 2차 피해가 늘면서 감염 확산을 막기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타릭 자사레빅 WHO 대변인은 “3개국에서 100여명의 의료진이 에볼라에 감염됐고 이 중 5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7일에는 라이베리아의 대형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던 에볼라 전문의 새뮤얼 브리스베인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권위자이자 국민영웅으로 추앙받는 의사 셰이크 칸도 감염돼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의료진이 바이러스를 피해 달아나는 일도 벌어졌다. 올아프리카닷컴은 최근 라이베리아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치료를 중단하고 도망쳤다고 보도했다. 

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1976년 430여명이 감염돼 숨졌고 이후 1995년, 2000년, 2007년 집단발병된 적이 있지만 700명 가까이 대규모 사망자가 나온 일은 없었다.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가 통제 범위를 넘어 확산된 데는 주민들의 인식 부족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발병국들은 모두 세계 최빈국이고 주민 교육수준이 낮으며 보건 인프라도 극도로 열악하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전염병학자 미셸 반 헤르프는 “이곳 사람들은 의사들이 질병을 불러오는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의료진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길을 막고 다리를 없애는 일도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위생 상태가 좋지 않고 의료장비나 인력이 없는 것도 큰 문제다. 기니의 구호활동가 이브라히마 투레는 현지 매체 아프리카기니에 “마실 물조차 없는 이곳 사람들은 손 씻을 생각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 광산을 두고 있는 런던마이닝 등 외국 기업들은 일부 인력을 현장에서 철수시켰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올 상반기 기니 경제활동이 위축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농민들이 바이러스를 피해 떠나면서 시에라리온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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