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pokratēs [405105] · MS 2012 · 쪽지

2015-01-28 22:19:08
조회수 2,151

사람은 왜사나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597898

문뜩 '사람은 왜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답을 모르겠네요.
가족 때문에 사나? 그럼 가족없는 사람은?
행복을 누리기 위해? 전 살면서 그다지 대단한 행복을 느껴보지도 못했고 살면서 느끼는 불행이 더 큰것 같은데 소소한 행복을 위해 힘들게 살아야 할 이유도 모르겠어요. 그냥 그런거 없어도 상관없는데..
종교때문에? 개신교이고 신이 있다고는 믿는데 신 때문에 살아야한다 이것도 잘 모르겠네요

사람이 사는건 그냥 '산이 있기에 오른다' 라는 말과 같은 이치인가요?
요즘 답을 얻기 위해 철학책도 읽어보고 있는데 잘 모르겠어요..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하고 이에 관해 생각해 볼 수있는 책 좀 추천해주세요..
요즘 이것저것 생각이 많네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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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수의끝 · 526764 · 15/01/28 22:19 · MS 2014

    죽을수없어서 산다

  • Hippokratēs · 405105 · 15/01/28 22:22 · MS 2012

    왜 못죽으시는 데요?

  • 아포칼립스 · 549266 · 15/01/28 22:28 · MS 2014

    죽음에대한 두려움이 미래에 겪게될 고통보다 커서 겠죠

  • I_am_sarang · 554415 · 15/01/28 22:20

    전 엄마때문에

  • Hippokratēs · 405105 · 15/01/28 22:22 · MS 2012

    훗날에 어머니가 연로하셔서 돌아가신다면요?

  • I_am_sarang · 554415 · 15/01/28 22:26

    그땐 또다른 이유가 생기겠죠..그전까지는 엄마

  • 버터허니칩 · 512001 · 15/01/28 22:24 · MS 2014

    태어났으니까 삽니다

  • 엄청인생 · 530041 · 15/01/28 22:27 · MS 2014

    미래에 예쁜부인끼고 예쁜아이낳고 열심히 치열하게도 돈벌어보고 그돈으로 아이키우고 가족이랑 여행가고 부모님호강시켜드리고 뭐 그게 대부분 삶의목적이죠

  • 관악산다람쥐 · 547973 · 15/01/28 22:27 · MS 2014

    그래서 죽고 싶으신가요? 그게 아니면 사는거죠 그냥

  • 극현실주의 · 450201 · 15/01/28 22:28 · MS 201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닥똥집 · 500233 · 15/01/28 22:34 · MS 2014

    대부분은 죽기 싫어서 사는거죠
    안그렇다고 말하겠지만 다 까보면 결국 여기일듯..
    진심으로 꿈을 염원하는 사람들이 이사회를 이끌어가고
    죽기 싫어서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고..
    저도 살이유가 있었으면 좋겠음..

  • Hippokratēs · 405105 · 15/01/29 04:06 · MS 2012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말 살아야하는 별이유가 없는 것같아요..
    극단적으로 사후세계가 없고 아무런 고통 없이 죽을 수있는 방법이 있다면 내일이라도 죽을 건지 묻고싶네요

  • 닥똥집 · 500233 · 15/01/29 08:09 · MS 2014

    그러면 전 내일이라도 당장 죽을듯

  • 송강호랑이 · 527178 · 15/01/28 22:37

    죽음이후에 사후세계가 있다는 가정하에 가치관과 인품이좋은 여성을만나서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다가고싶어서요

  • 고래상어 · 492832 · 15/01/28 22:40 · MS 2014

    심지어 실존철학에선 인간은 태어난것부터가 자기의 자유의사에 따른 선택이 아닌 "우연히 내던져진 존재"라고 하죠. 우리가 태어나기전부터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길 원했던건 아니니까요. 인간이 한번 태어난 이상 죽을때까지 자기 삶을 책임져야 하는건 결국 인간이란 존재의 숙명인겁니다. 어찌보면 산다는거 자체가 참 부당하지만.. 기왕 사는거 인간답게 살아가는거고 그냥 죽기엔 너무 허무하니까 인간세상에 내가 살았던 흔적이라도 남기고자 자식을 기르고 책을 쓰고 음악을 작곡하는겁니다.

  • 송강호랑이 · 527178 · 15/01/28 22:42

    와 완전 멋있네요....뭐하시는분?

  • 고래상어 · 492832 · 15/01/28 22:54 · MS 2014

    한때 sky철학과에 진학해 철학계에 한획을 긋는 꿈을 꾸었던 재수생입니다. 물론 실패를 겪고 철학에 대한 꿈은 거의 접었네요.

  • Hippokratēs · 405105 · 15/01/29 04:02 · MS 2012

    말씀 감사해요
    '우연히 내던져진 존재'라는 말 인상적이네요
    우연히 살게되서 사는거고 이왕 사는거 뜻있게 살다가라 라는 말씀이시네요
    단지 그 이유만으로 힘들게 인생을 버티며살기에는 허무하지 않아요?
    그러면 자살하려는 사람에게는 뭐라고 해야하는 거에요?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없잖아요..

  • 고래상어 · 492832 · 15/01/30 01:52 · MS 2014

    사실 저도 지극한 염세주의자라서 분명한 의견은 없지만.. 제가 엄청 힘들어서 자살충동이 들었을때 늘 했던 생각이 "내가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죽어야 할 이유도 없다." 라고 생각했어요. 죽지못해 살아간다는게 맞긴 맞는말이에요. 일단 제생각은 그러하고요. 반면에 매사에 낙천적인 사람들을 살펴보면 보통 늘 바쁘죠. 무엇때문에 바쁜지 살펴보면 그들은 공통적으로 항상 어떤 이유를 만들고 있어요. 그게바로 살아야할 이유라는거죠. 늘 바쁘게 친구와 어울리거나 취미생활을 하고 단체활동을 하면서 무언가를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걸 배우게 되죠. 그와 동시에 "나"라는 존재가 다른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깨닫기도 하고요. 보통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엔 제 경험이긴 하지만 그어느때보다도 고독한 상황에 자살을 생각해요. 그런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아니 만약 제가 그상황이라면 제가 좋아하는 일이든 아니든 뭐든 바쁘게 살아갈것같아요. 그러면서 "나"에 대해 이해해가고 그러면서 살아야할 이유역시 찾을수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