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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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번지르르하게하고 실천은안하고
근거없는자신감인지 뭔지 갑자기 내일부터해도된다는 낙천적인생각에 바로끝냇다가 다음날이되면 좌절감과 죄책감 불안함을느끼면서 그날역시 고민과걱정으로만보내버리고
하루열심히햇다치면 그뿌듯함에다음날을버리고
도서관상주시간은 열시간이넘는데 공부하는시간은 평균 네시간도 힘드는
무슨일이든 용두사미로 처리하는 아니 처리하지도 못하고 놔버리는
의지도없고 승부욕이없는 그런데똥자존심만 있는
지금다니는대학의사람들을 한심하게생각하면서 결국 나도 그한심한사람들중 한명임을 계속 까먹고있는
비현실적인 꿈을가지고있으면서 진정 내가 그꿈을위해서 하는것은 하나도 없는
공부는해야한다고생각하면서 공부를안하는
핑계를 너무 좋아하는
참을성이없는 특히 음식앞에서
먹는것에대해서는 끝장을봐야 직성이풀리는데
공부에대해서는 전혀반대인 이런내모습이 너무싫은
머리로는 알겠는데 몸이 모르는
이게 내한계이고 내그릇임을인정은 할줄모르고
욕심만 큰
그래서 중위권임에도불구하고 혼자서 4반수까지 하는
그런사람이다 내가
적어놓고보니 뭐하나 제대로할줄아는건없고
좋아하는것도없고 이때까지 내가 어떤사람인지 나도 그냥 못보고 지나쳐온것같기도하고
살면서 최선을다할게 노력할게 열심히할게 라는말만해봤지 최선을다했으니까 후회는없다 노력했다 진짜열심히했다 이런말을 해본적이없는것같다
내긴이런사람이다내가 22살먹을때까지 인내심없고 의지약하고 꾸준함도없고 부모님이주신돈아까운줄모르고 내 입 즐거우라고 펑펑써재끼고 눈가리고아웅한다고 나 자신한테까지 열심히하는'척'만 했다
내약점 내가부족한거 내가 해야할것 이런거파악은안하고
200일의 기적 지금부터하면할수있을까요
백일의 기적사례
이런 글들만찾아다니면서 그에대한답변들도
부정적인건 귀에담지도눈에넣지도않고 그저 성공한 사례들만 보고듣고 희망만늘고 언제라도 피터지게시작만 하면할수잇다는 생각에 항상 내일부터 제대로 수능은100일싸움 이런생각만하고 짜놓은계획 밀리고 다시짜고 다시밀리고 또다시짜고 이걸 한 120일째 하고 이제 그때의 내게으름을 후회만 하고있다
어제는 운동장에서 중고등학생들이축제하는걸보고 날씨가시원해서인지 무슨기분인지 소름이끼쳤다 그시절에도나는 공부하는'척'만 하느라고 마음껏놀지도못하고 책상에앉아책을보고있으면서 머리는 책을보고있지않는 그런 전형적인 중고등학생이었다.
대학생3학년나이인 지금의나는 그때보다는 현실을 조금더잘알고있고 조금더 머리로도책을보고있지만 12년동안 그렇게살아왔는 나라서 재수때도못바뀌고 삼반수때도못바뀌는건가 그때와 확실하게 차이가 나지않는것같다. 그즐거운중고등학생을보면서 나는 왜이렇게 고등학교를한번더다닐시간동안 왜안바뀌어잇지 내인생은왜이러지 그런데도 마지막이라고믿어주고 밀어주는엄마 항상사랑한다는아빠 생각하는게 나보다어른스러워의지할때가많은동생 그걸느끼면서도 바뀌지못하는 나를생각하니 눈물이낫다
다음날이되서나는바뀐나를 기대한건아니지만 어제의그느낌을 완전히잊어버리고 아무생각도하기싫어서 예능보면서 아침을먹고 2학기때잇을고시원을알아보고 도서관에왓다
백일. 십오년동안이렇게살아왓고지금도이렇게살고잇는 내가 바뀔수잇고 독하게할수잇다는기대를하기엔 어림반푼어치도 없는소리지만 긍정적으로생각하면 나는재수삼반수 사반수까지 쪼금씩 바뀌고있었다고생각하자 그때보다는지금이 생각하는것도 현실을인지하는것도 쫌더나아졌고 쫌더 어른스러워졌잔아
내인생을바꾸는건 온전히나의몫이다.
엄마아빠가언제까지 내뒷바라지를해줄수도없고
삼년동안질질끌어왓던 내수능인생
이제 마지막이다 이걸제대로못끝내면 인생이실패한것같은 느낌 벌써세번받아봤잖아
이번에 제대로끝내보자 다시 수능치고싶지않을만큼만 후회하지않을만큼 열심히해보자
후회하지않을만큼노력한다는말이 얼마나큰책임을가지고임해야하는지 이제 이 말의의미를알잖아
니가 상상도못할꿈을 꾸고있다면 상상도못할노력을해야지
공부가 싫다는 생각만하지말고 공부에서도재미를느끼는사람들을보면서 나도 공부가재밌어져보자.
이말을쓸려니왠지모르게눈물이날것같지만
내 자신을 믿자. 사랑한다 난 할수있고 해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