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ome [239795] · MS 2008 · 쪽지

2017-02-20 08:37:11
조회수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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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306167

슬프다...

날 그렇게 울게 만든 일보다

너의 그게 더 소중하다는 사실이

그 바로 전에도 세번? 네번? 하던 니 얼굴이 선명한데

아마 넌 아직도 그걸 포기 안했겠지

넌 내가 그것보다 소중하다고 했어

난 그 말을 믿었고...

못 알아듣는 척 하는 널 보면서, 

그 얘기가 혹시 나올까봐 비슷한 얘기조차 꺼내지 않는 널 보면서...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것말고는 널 설명할 방법이 없어서...

내가 너한테 아닌 이유는 그것 때문이겠지

너는 몇번이나 그게 나보다 소중하지는 않다고 했어

그건 몇 달 가지 않았지 니 입으로 6개월이라고 했었지

나도 다른 이유를 찾고 싶어서 그걸 찾으면 해결될까 싶어서 이 똑똑한 머리로 그렇게 오래 생각했는데

그 순간 변한 너를 설명할 건 그것밖에 없어

이미 벌어진 일이라서 되돌릴 수가 없구나 넌 그걸 포기할 수 없을테니까

처음부터 알았었는데... 그냥 다른 이유를 찾고 싶었어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 니가 나한테 연락을 한다면 그걸 포기했을 때 뿐이라고 날 사랑할 때 그랬듯이

생각이 이렇게 정리가 되네...

아마 나한테 연락오는 일은 없겠지

내가 그걸 건드릴까봐

다 설명이 되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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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me [239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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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rome · 239795 · 17/02/20 09:15 · MS 200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chrome · 239795 · 17/02/25 08:55 · MS 2008

    10년 사겼던 첫사랑이 전형적인 AB형이었어요. 

    책임지기 싫어 하지만 은근 책임감 있구요. 
    그러니 10년을 사귀었겠지요~ 

    항상 귀찮아 하고 잠 많은 곰 같았지만, 
    한 번 꽂히면 앞만 보고 가는 추진력이 있어요~ 

    좋아하는 티 좀 처럼 안 내지만, 
    맘 속으로 깊이 아파할 줄 아는 로맨틱한 면도 있고요. 

    누구한테나 호의적인 바람둥이 같지만, 
    한 번 정을 준 상대한테는 한없이 한결 같아요. 

    우유부단해서 헤어지고 싶어도 말도 못 꺼내고, 
    여자가 그 맘을 알아서 헤어지자고 이야기하면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하늘이 무너 
    졌다고 생각해요. 

    있을 때 잘 해 줘야지 맘만 먹다가, 
    결국엔 헤어지고 제일 후회하고 미련 많은 많이 모자란 남자에요. 

    그런 남자를 잡는 방법은 그냥 솔직하게 좋아해 주고 밀당하지 않고, 오랫동안 맘에 품는 거랍니다. 

    그러고 헤어지면 미안한 마음에 잡지는 못 하더라도 평생 여자를 잊지 못해요. 

    헤어진 후에 몇 년이 흘러 다시 만나도 한결같이 사랑해 줄 남자입니다. 

    한 번 정 준 사람을 많이 아끼고 가슴에 품고 사는 미련쟁이들이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