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524112] · MS 2014 · 쪽지

2014-09-22 13:50:42
조회수 9,586

강박증 한 17년 된거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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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너무 예민한 편이어서 밥먹을때 손을 떠는 편이었읍니다 그래서 회사다닐때두 점심시간만 다가오면 초조하구 점심시간이 왜이렇게 싫은지 다 나만 쳐다 보는거 같고..21살때부터 그랬으니 벌써16년 된거 같네요.. 일은 꼼꼼하게 너무 잘해서 윗분들도 좋아하고 성격도 활발한 편인데..손떠는 강박증이 저를 회사에 못다니게끔 저를 만들어 버렸어요..사람들도 좋아하구 모든게 참 만족한 삶이었는데..사람들 특히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점심 먹자고 하면 다음에.. 나 먹고왔어..하는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구 자존심이 쎄서 얘기는 못하구 결국 직장도 저 스스로 나오게 됐어요.. 그렇게 직장을 옮기구 점심먹잔 얘기를 안듣고 싶어 적성에 맞지도 않은 일 운전대를 잡게 됐어요.. 주위에 식구들한텐 직장도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가벼운 사람이 되었고 저는 그렇게 낙인이 찍혀버렸어요..지나고 나니 강박증이 내가 하고 싶은일 좋은 여자친구도 다 빼앗어 간거 같아 마음이 아픔니다.. 지금은 운전일이 적성에 맞지 안아 놓았지만.. 강박증 널리 주위에 알리시고 마음고민 있으면 빨리 털어놓으시고 상담도 받아보시고 저 같이 아까운 시간 낭비 안하셨음 좋겠어요..전 지금 4년 정도 약 먹구 처음 상담센터에서 털어놓게 되었읍니다 그렇게 자존심 강하던 내가..여러분 그런건 창피한게 아니라 혼자 끙끙 앓는 사람이 더 멍청한 거에요.. 병은 주위에 널리 알리라는 말도 있듯이 알리고 빠르게 치유하세요..자존심 때문에 속에 절대 담아두지 않으시길 바랄께요..그건 정말 진짜 멍청한 짓이니깐요.. 저두 지금도 이겨내가고 있는 중입니다 화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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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ncerely · 484739 · 14/09/22 18:42 · M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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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디보 · 493042 · 14/09/22 21:47
    블라인드 처리된 댓글입니다.
    -
  • 아아아아아아아악 · 523974 · 14/09/22 22:46 · MS 2014

    self belief
    님에 대해 아는거 하나 없지만
    강박증의 원인은 스스로가 그 곳에서 행복을 얻어왓거나 그렇지 못하면 두려움을 느낀거죠


    완벽해야하고 뭐든 잘해야지만 자신이 가치있다고 여긴거 아닐까요
    진정한 행복은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며 발전을 향해 지금 이 순간에 발을 내 딛는 그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 그것에서 얻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사람이 님을 어떻게 보든 스스로를 긍정할수 있는,
    주변 사람이 어떤식으로 평가절하를 하든 스스로를 믿을 수 있는,
    주변 사람이 어떤 식으로 칭찬을 하든 스스로가 가장 믿음을 줄 수 있는지원자가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 롬치 · 500850 · 14/09/23 09:51 · MS 2014

    ㅋㅋㅋㅋ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4/09/23 10:14 · MS 2007

    저는 아예 조울이라
    조언드리자면... 화학약물에 너무 의존하지마세요.. 그리고 애완동물.. 강아지나 고양이키우시고요.. 정서적으로 진짜 도움많이됩니다. 많이예뻐해주셔야 되요.. 그럼 동물도 지 이뻐하는 거 알아서 주인 정말 잘따릅니다.. 고양이는 발정때 너무힘들고 강아지추천.. 포메라니안이나 말티즈 테리어 치와와

    저희집은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못키우는데..ㅠㅠ
    그나마 있던 고양이도 친척집에 맡겼지요

    저는 스틸녹스 12.5(아예 고3때 스틸녹스 6.25가 아니라 10을 줬습니다) + 자낙스(알프람도 모자라서..) + 레메론(렉사프로도 모자라서..)으로 시작해서 경계선이 아니라 조울(양극성)로 확진난 다음에는 자낙스끊고 레메론대신 자이프렉사 이렇게 먹었는데요
    스틸녹스에 너무 심하게 의존하게 되고 화학약품없이는 하루가 아니라 몇시간도 견디기 힘들고..
    제가 작년에 자살시도만 거의 한 15번했고 올해도 몇번 크게 하고 그랬구요..

    퇴원 후에 상당히 호전되서 스틸녹스 끊고 지금은 비록 55킬로 약골이 되놨어도 학교도 다니고 과외도 하고 그러고 있긴한데.. 진짜 간신히 죽다 살아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조울도 조울이지만 그에 따라오는 약물중독도 (8년을 정신과를 다니다보니) 너무 힘들었어요

    2중으로 힘들기보다는 상담치료 많이하시고 정서적으로 위안이 되는 것을 찾으세요..

  • kid3354 · 495060 · 14/09/23 19:45 · MS 2014

    힘내세요...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4/09/24 21:41 · MS 2007

    감사합니다

  • 성나정♥ · 520030 · 14/09/24 14:11

    페로즈님. 다른 약물은 잘 모르지만고3 수험생때 자낙스를 복용하신건가요? 저는 정도가 심한 강박증을 앓고 있는 고2 독재생이고 자낙스와 프록틴 복용중인데 졸음,집중력저하 무기력증 등등 의식될정도로 부작용이 느껴집니다. 수험생때 이런 경험 없으셨는지 여쭈고 싶네요. 장기간 공부에 큰 해가 되서...

    또 약물치료,상담치료 이외에 수험생 혼자 할수있는 강박증 완화에 도움이 될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으신지요? 경험담이나 생각 뭐든좋습니다.. 현재로서는 입시에 대한 강박을 조금 내려놓고 긍정적인 생각을 의식적으로 하는게 다입니다..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4/09/24 21:36 · MS 2007

    고3때는 알프람이였습니다. 23살때부터 자낙스였어요. 다만 스틸녹스는 10으로 시작했고 지금 12.5CR먹습니다. 스틸녹스는 약효가 2시간 밖에 가지않기때문에 고2,고3이라도 먹어도 괜찮습니다.

    렉사프로 레메론으로 전환한건 스틸녹스가 중독되어서 저에게 더이상 수면제 역할을 정상적으로 하지못하여 보조제가 필요했기에 레메론으로 올렸던거구요. 일반적으로 스틸녹스 보조제는 그.. 네글자짜리 감녹색+흰색으로 되어있는 길쭉한 약줍니다. 갑자기 이름이 떠오르지 않네.. 아 트라조돈.

    근데 전 그냥 레메론먹었는데 이건 거의 할머니들이나 먹는 정도의 쎈약이예요. 레메론까지 가면 갈 때 까지 간 거라고 보면 됩니다. 스틸녹스에 레메론을 같이 먹으면 20분 안에 뻗습니다. 만일 소주 한 병에 스틸녹스12.5CR 7개 이상에 레메론을 먹어버리면, 그다음날 살아서 일어날 수 있을 지 장담하지 못합니다.

    저는 잔으로 파는 위스키(잔의 1/4정도 채워져있습니다), 도수 낮은 와인이나 과일주 제외한 일체의 술을 입도 대지않습니다. 향정복용환자에게 있어서 술은 사약입니다. 절대로 드시지마세요. 몸이 술에 잘 받는 사람이라면 알콜중독자가 되어 인생 폐인이 되어버리고, 몸이 술에 못 받는 사람이면 심장마비로 사망할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자낙스 18~19살이 먹기에는 절대 알맞은 약 아니니까 알프람으로 내리세요. 신경안정제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수면유도제 역할을 같이 하기때문에 공부에 엄청방해됩니다. 알프람은 자낙스보다 한 레벨 낮다고 보심됩니다. 자낙스가 스틸녹스보다 더 쎈 약이예요

    그리고 위에 덧글로 썼듯 애완동물기르면 정말 좋아요
    정서적으로 엄청 도움됩니다

  • 성나정♥ · 520030 · 14/09/24 22:56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강박증의 정도가 심하다고 진단받았지만 자낙스 뿐 아니라 프록틴(캡슐) 복용하면서 어지러움, 의욕저하 두통 등 공부하는데 곤란한 부작용이 많아서 어짜피 약먹은지 2주밖에 안되니 1~2주간은 약 끊고경과를 지켜볼게요. 또 잠 자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어서 스틸녹스같은 약은 제겐 없어도 되겠지만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4/09/24 23:03 · MS 2007

    스틸녹스가 수면제랑 신경안정제 역할을 같이합니다.
    차라리 스틸녹스를 달라고 해보셔도 좋아요
    문제는 의존성입니다. 쉽게 중독되요

  • 성나정♥ · 520030 · 14/09/24 23:02

    몇년이 되든 좀 호전되기전까지는 님 말씀대로 금주 지킬게요.. 정서적으로는 종교에 의지(모태신앙입니다) 하는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최선일 것 같습니다. (주님께 의지하는게 정서적으로 완화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페로즈님도 더 호전되서 학교도 본업도 무리 없으시길 바랄게요~^^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4/09/24 23:05 · MS 2007

    저도 신앙에 많이 의존해서 버티고 있습니다
    신께서는 무엇을 빼앗아가시면 무엇을 주세요
    걱정마시고 신이 나에게 주신 시련 대신에
    나에게 무슨 특별한 능력을 주셨는지 찾아보세요
    예수그리스도께서 답을주실 겁니다
    평온한 밤되시길..

  • 롬치 · 500850 · 14/09/24 23:27 · MS 2014

    예수믿으신담서 자살시도를 왜캐 많이했어요ㄷㄷ 지옥가시겠네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4/09/25 11:51 · MS 2007

    죄송한데 교리상
    정신질환에 의한 자살은 병사(病死)이며
    순교에 의한 자살은 가톨릭의 경우 시성시복합니다.

  • 왓따! · 477040 · 14/09/26 03:15 · MS 2013

    질문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 페로즈(이유섭) · 194126 · 14/09/26 09:18 · MS 2007

    쪽지로 질문하세요

  • 성나정♥ · 520030 · 14/09/24 23:0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anajwieid · 886285 · 19/09/30 01:20 · MS 2019

    저도 손떠는게 님처럼 밥벅을때도 느껴지고 다른사람 시선을 너무 신경쓰다보니깐
    뭔가에 집중하거나 다른사람이 나를볼때 손을떨어요..
    진짜 고치고싶어서 네이버 유튜브 다 챙겨버ㅏ도 별 방도가없고
    심리치료 하셨다고하셨는데 심리치료받으면 좀더 나아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