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요니 [525436] · MS 2014 · 쪽지

2014-10-02 07:23:50
조회수 1,970

고3인데 같은 반의 이상한 애가 자꾸 저를 괴롭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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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반에 분노조절장애(?) 같은게 있는 애가 있는데요.

저희 학교가 외고라서 같은 과면 거의 3년 내내 같은 반일 확률이 높아요.
그래서 제가 그 애랑 3년 내내 쭈욱 같은 반이었는데요.
그 아이가 분노조절장애 같은게 있어서
수업시간에 갑자기 선생님한테 버럭 소리 지르고 이상한 말을 중얼거린다거나 하는데요..
그래서 다른 아이들도 그 아이를 싫어하구..
그 아이를 막 괴롭히는건 아니지만 다들 피하려고 합니다.
근데 저는 걔가 그렇게 이상하게 행동하는건 걔가 나쁜 사람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호르몬 같은게 잘못 된거거나 그래서 그런거니까
걔한테 다른 애들보다 좀 잘해줬어요.
매점에서 과자 사와서 친구들이랑 나눠 먹을때 걔가 보고 있으면
너도 와서 하나 먹을래?라고 한다든지
회화 수업 시간에 짝을 정해서 해야되는거 있을때 아무도 그 아이랑 안하려고 하니까
제가 개랑 짝을 해준다든지 등등
근데 며칠전에 사건이 터진겁니다.
저의 그런 친절이 그 아이를 오해하게 해서
그 애가 저한테 사귀자고 고백을 하더라구요.
여기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그 아이한테 난 너랑 사귈 수 없고 그냥 친구로 지내는게 좋다고 말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그 아이가 상처 받을까봐
제가 사귈 수 없는 이유를 고3이기 때문이라든지, 아직 옛남친이랑 헤어진지 얼마 안됬다든지
이런식으로 잘 살명했어요 나름.




하지만 그 이후로 그 아이가 저한테 자꾸 이상한 짓을 하더라구요.
제 번호는 어떻게 알아냈는지
한밤중에 이상한 카톡을 자꾸 보내는데 그 카톡말투가 정말 소름 돋아요.
내용은 차마 너무 소름 끼쳐서 여기에 올리기도 싫은데 말투가..;
항상 말 끝에 점 3개 "..."를 붙이구요.
그 뒤에 ㅋ이나 ㅎ을 하나씩 붙이면서 이상한 말을 합니다.
예를 들어 "누구누구야 나 지금 너 생각하고 있다...ㅎ" 이런 식으로;;
그래서 결국 카톡 차단했었는데 다음날 학교 가니까 왜 자기가 보낸 카톡 확인 안하냐며
저한테 화를 내더라구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어느날은 제가 사탐 정리해놓은 노트가 없어졌더라구요.
근데 다음날 보니까 그 아이가 그 노트를 저한테 돌려주더라구요?
그래서 왜 가져갔냐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제 노트를 꾸며주고 싶었다고
제 노트 표지에 소름 끼치는 낙서를 해서 돌려주더라구요;;;;;;;
그리고 어제는 다른 과인 제 전남친한테 찾아가서 이상한 소리까지 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전남친이랑 안좋게 헤어져서 연락도 안하고 학교에서 마주쳐도
쳐다보지도 않는 사이인데 그 애가 제 전남친한테 찾아가서
나중에 자신이 저랑 잘 될거라는 둥 이상한 소리를 했다는걸 친구를 통해 듣게 됬어요.
수능도 얼마 안남았고 좀만 참으면 그 이상한 애랑 볼 일 없겠지만
정말 신경 쓰여서 미쳐버릴거 같네요.
예전에 그 애가 학교에 방화시도도 한 적이 있는 애라서
제가 여기서 더 단호하게 나오면 무슨 일을 저지를지도 모르겠고
에휴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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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홀홀 · 509701 · 14/10/02 07:48 · MS 2014

    돌려말하기를 못 이해한것 아닌가요? 그러니까 자길 좋아하지만 저이유 떄문에 사귈수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것 아님?

  • 설경(雪景) · 444924 · 14/10/02 08:21 · MS 2017

    저도 그런친구한테 그냥 반 친구 대하듯이 대하다가
    무슨 베프라도 되는 듯이 행동하길래 정색 한번 빨아주고 그 뒤로 무시했네요.
    부랄친군줄;;

    감당하지 못할거면 호의ㄴㄴ해야되는듯.

  • 뿌요니 · 525436 · 14/10/02 08:34 · MS 2014

    정색은 지금까지 충분히 빨았어요ㅠㅅㅠ
    앞으로 이런거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계속 저러네요.
    다른건 다 참을 수 있는데 전남친한테까지 찾아가서
    다른 과 애들 보는데서까지 저 망신 준건 진짜 멘붕ㅠㅠ
    어젯밤에도 카톡으로 말 끝에 "...ㅎ" 붙인 이상한 메시지 왔어요ㅠㅠ
    계속 씹는데도 계속 보내는거면 그 애도 철판 깔고 저 괴롭히는거 같은데
    약간 정신적으로 이상한 아이라서 제가 여기서 더 세게 나가면
    무슨 짓 할지도 몰라서 무섭구요ㅠㅠ

  • 리버쿠터 · 450637 · 14/10/02 09:40 · MS 2013

    방화시도까지 했는데 학교에 멀쩡하게 나오고 있어요? ㄷㄷ
    담임선생님께 말씀 드려서 조치를 취해야 하는게 아닌가요?
    방화시도면 경찰 잡혀가서 뭔가 처벌이든 치료명령이든 받았을거 같은데

  • yurjune · 509439 · 14/10/02 10:12

    제가보기엔 이거 소설ㅋ

  • 리버쿠터 · 450637 · 14/10/02 10:19 · MS 2013

    근데 이런 소설을 왜 쓸까요 도대체 ㅋㅋ

  • 뿌요니 · 525436 · 14/10/02 10:25 · MS 2014

    소설 아니에요;;
    저희 학교가 외고라서 그런지 학교 이미지 실추 될까봐
    크고 작은 사건들은 묻으려고 해요.
    저 2학년일때 3학년 선배가 성적 비관으로 자살한적 있었는데
    그때도 네이버에 기사 떴었던거 다음날 다 없어졌었어요.

  • 리버쿠터 · 450637 · 14/10/02 10:42 · MS 2013

    그래서 방화 시도 했을 때 그 아이는 어떻게 됐는데요?
    그 정도면 학교에서 격리시키는게 일반적인데 좀 이상하네요..ㄷ

  • 깃털 · 461539 · 14/10/02 14:10

    학교에서 그렇게 쉽게격리되나요..
    제모교에서도 저랑같은학년에 분노조절장애 있던애가 소화기로 선생 머리 찍을뻔했는데(거의살인미수)
    아무것도없었음

  • 리버쿠터 · 450637 · 14/10/02 14:14 · MS 2013

    그럼 저런 애들을 그냥 내비둬요?
    아무리봐도 제정신은 아닌데...
    저런 사람 진짜 어디로 튈지 몰라요
    혹시 알아요 임병장처럼 살인을 저지를지...
    저희 지역에서는 저런 애들 전학보내거나 따로 불러서 심리치료 같은거 했네요..

  • 왕좌에오르다 · 498414 · 14/10/02 12:33

    너 이러는거 이해하는데 너가 이럴수록 난 공부가 자꾸 안돼 이러다 만약 내가 대학 떨어지기라도하면 너를 죽도록 원망할거 같은데 난 그러고 싶지않다 그러니 제발 수능때까지만이라도 공부에 집중할수 있게해줘(단, 님이 공부안하는 타입이라면 안통함)

  • MathKiller · 494815 · 14/10/02 17:14

    ㄴㄴ 수능때까지만이라는 조건ㄴㄴ 마치 정말 자신을 거부하는 이유가 수능인 줄 착각할수도 잇을 듯요

  • 왕좌에오르다 · 498414 · 14/10/03 13:34

    일단 급한불부터 꺼야한다 봐요 아주 싫다는 식으로 밀어내버리면 무슨 사단이 날지 장담할수 없을듯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밀어내는게 중요할듯

  • 국어수학영어사탐 · 485018 · 14/10/02 12:44 · MS 2013

    약간 정신병...? 집착, 의존성같은게 있어보이네요. 제생각엔 그애의 관심밖으로 벗어나는게 필요한것같아요. 아니면 진짜 안만나던가. 안만나는건 같은학교라 불가능할것같은데
    최대한 그애랑 안마주치게해보세요. 야자도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다른곳에서 하구 이제 한달만 참으면 되니까ㅜㅜ어휴 힘드시겠어요. 그리고 친구들 많이 사귀어서 같이다니시고요. 그럼 함부로 나쁜짓못할것같은데..
    도움이 별로 안됬을것같은데..힘내세요ㅜ

  • Nouvelle Vague · 485842 · 14/10/02 13:00 · MS 2017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부모님께 연락 조치 해달라고 하세요 부모님 귀에 들어가야 안하던지 하지..

  • 귤이좋아 · 403237 · 14/10/02 17:33 · MS 2018

    일이 더 커지게 되면 사람들은 님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님을 안좋게 봅니다. 상황을 너무 극단적으로 끌고 가면 님만 손해니까 이 점 주의하시고요.
    그 놈이 뭐라고 할 때마다 '강하게' 거부하셔야 돼요. 걔가 하는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지속적으로 인지시켜줘야 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100%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친구가 됐건 담임이 됐건 단 1%라도 님을 믿지 않을 여지가 있는 사람한테 이걸 말하면 님을 조금이라도 안좋게 봅니다. 수능 얼마 안 남았는데 괜히 일 만든다고. 걔랑 님이랑 엮어서 이상하게 생각할 거에요 아마.
    일단 님이 100% 의지할 수 있는 친구에게 이 사실을 얘기하고 항상 걔들이랑 같이 다니세요. 수능 얼마 안 남았지만 님을 완전히 이해해줄 수 있는 친구이기에 님에게 힘이 되어 줄 거에요. 담임한테 말하는 건 되게 조심스러운 사항이에요. 담임이 괜히 님 안 좋게 보고 일 덮으려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님만 더 스트레스 받거든요. 그래서 담임이 완전히 정직하고 올바른 분인지에 따라 말씀드릴지 말지 결정하시고요, 부모님한테 말씀드리는 것도 님 부모님이 어떤 분이냐에 따라 달라요. 님이 말해서 걱정만 더 하시고 실질적인 대처를 해주실 수 있는 분이 아니면 말 안하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님이 판단하시길)
    하여간에 '님을 100%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얘기하세요. 안 그러면 님 처지를 이해못하고 이상하게 여길텐데(위에 댓글에 소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처럼) 이렇게 되면 님만 더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리고 국어수학영어 님 말처럼 그놈이랑 최대한 떨어져 있는게 중요합니다. 쉬는시간에 딴반에 가있는다던지 야자를 뺀다던지. 그리고 항상 친구들이랑 어울려 다녀서 그놈이 님한테 말섞을 기회를 주지 마세요.
    고3인데 정말 많이 힘들겠네요 힘내시고
    세상엔 정말 별의별 병shin들이 많아요. 좋은경험은 아니지만 액땜했다 생각하시고
    앞으로는 아무한테나 잘해주지 마세요. 님만 손해에요.
    님한테 잘못이 있다면 착한죄 밖에 없는건데... 참 거지같은 세상이죠?
    쨌든 힘내시고 수능 잘보시길.

  • MathKiller · 494815 · 14/10/02 17:44

    근데 부모님께 말씀드릴 때도 조심해야될 듯
    부모님이라면 당연히 담임쌤께 말씀 드리려하지 않을까요?

  • G10새 · 525490 · 14/10/02 19:41 · MS 2014

    말 끝마다 ... 붙이고 ㅎ나 ㅋ 하나씩 붙이는거 동사서독님 말투인데ㅋㅋㅋ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