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시기♡ [683556]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3-22 22:37:46
조회수 1,532

독재학원에서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581967

독재학원을 다닌지 오늘부로 딱 3주째네요.

그 동안 공부에 집중하다가 다 좋았지만

딱 한 가지가 계속 거슬려서 현재 제일 큰 고민거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걸로 인해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도 받고 있습니다.

제가 현재 고민하는건 학원 영어 선생님때문인데요,

처음에 학원 등록하고 첫 상담했을 때 부터 저랑

안 맞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현역 당시 연계 교재를 각각 3번 이상씩 돌리고

시험 봤으나 본질적인 공부가 되지 못했는지

기존 점수보다 10점 넘게 떨어졌습니다.

그로 인해 한동안 영어만 보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고

일명 영어 울렁증에 크게 시달렸습니다.

그래도 이왕 재수하기로 한거 영어도 계속 공부하고 싶어서

인강을 듣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정식쌤 인강이었습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심정으로 괜찮아 어휘부터

차근차근 들었고 지금은 글 읽는 법 2회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식쌤 스타일은 아시다시피 문법의 부담은 최소한으로 하고 글을 이해하는 방법을 익히자인데 이게 너무 저한테 잘 맞았고 이번 학평에선 원래 점수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회복을 했습니다.


근데 이 선생님께선 문법을 강조하시더군요.

지금 들어와서 내 문법 특강을 안 들어서 좀 그렇네.

(빈정거리는 말투)

좀 나중에 구문 독해 특강 개강할테니까 듣자.

영어는 무조건 문법이 중요해 문법!


진짜 첫 상담부터 이랬습니다.

요즘 영어 트렌드를 정말 1도 반영 안 하시고...

그래서 전 대충 네네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지난주에 학원 단어 시험에서 제가 100개중에 7개를 틀렸습니다.

근데 거기 틀린 단어 대부분이 BMI같은 정해진

고유명사였습니다.

솔직히 신체질량지수라는거 몰라도 BMI가 뭔지 아는데

굳이 왜 외워야 하는지...

근데 갑자기 영어 선생님이 절 교무실로 부르더니

이렇게 단어 많이 틀려서 어쩔거냐 이러면서 한숨을 쉬시는 겁니다. 

단어 여태 뭘로 외웠냐 그래서 워드마스터 외웠다 했더니

그런거 외우면 안 된다고 무조건 ebs 외워야 한다고

4월 학평엔 지금보다 더 어려운거 아냐? 이러셔서

네 알아요.

이렇게 대답하니 떨떠름한 얼굴로 넌 왜 항상 대답이 긍정이냐 이러시는겁니다.

전 아니까 안다고 대답했을 뿐이고 작년 현역 때

느껴봐서 안다고 했더니

또 꺼내는 말이 자신의 구문 특강을 듣는게 좋을 것 같은데...

이러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강의 듣고 있다고 그걸로 충분하다 하니까 누구 듣냐 그래서 정식쌤 듣는다 했습니다.

또 한숨 쉬면서 뭐라 하려다가 일단 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이번주 화요일에는 물 뜨고 있는데 갑자기

저보고 수특 영어 들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들고 갔습니다.

어디까지 했냐 그래서 4강까지 했다 하니까 그렇게 해서 언제 다할거냐고 그러시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책을 주문했는데 계속 품절이어서 늦게 도착했다 하니까 듣지도 않습니다.

그러면서 너네한테 맡기니까 도저히 안 되겠다고 수특 영어 공부 계획을 자신 앞에서 짜라고 그래서

짜증났지만 짰습니다.


수특 영어 공부 아예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8지문씩 보고 있습니다.

아직도 영어 울렁증이 다 낫지 않은 상태라 지문을 읽는 데 두려움이 있어 영어는 하루에 한 시간 반 정도 공부합니다.

평균 12시간 공부하는 편이고 단 하루도 영어 공부 빼먹은 적 없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짜증나는건 저는 이과라서 수학 공부량이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하루에 적게하면 5시간 많이하면 6시간 반까지도 봅니다.

근데 자습시간에 자습실 멋대로 들어와서

영어 질문 왜 안 하냐고 물어보는건 기본이고

목표 대학 보면 이과인거 뻔히 알면서

수학 인강 듣는데 왜 영어 공부 안 하냐고 트집잡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원장선생님께서

계획 매일 잘 짜신다고 칭찬도 해주셨습니다.

제 계획의 지나친 치중은 객관적으로 봐도 아니라 봅니다.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긴 했는데

이제 다닌지 3주차라 벌써 말하긴 약간 이른 것

같다고 그러시더군요.

사실 그 의견엔 동의합니다.

서울 외곽에 있는 독재학원이지만 저한텐 정말 잘 맞는

시스템이라 바꾸고 싶지 않은데

저 선생님 하나 때문에 유난히 스트레스 받네요.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계속 힘들고 감이 안 잡힙니다.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