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개박하 [582808]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6-10-26 13:21:25
조회수 8,213

재수생 푸념...ㅠ - 이맘떄 재수 생각하시는 분들 읽어보시면 좋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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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입니다.


3주뒤면 모교에 가보겠지요.

후...ㅠㅠ



독재중인 신검 3급 3개받고 몸은 더 나빠진 재수생입니다.

간수치,시력,평발로 받았네용.

모든 일이 일단락 되면 재검받아볼 예정입니다.

맥주 500미리 한캔이면 얼큰하게, 기분좋게 괜찮을 정도였는데.
어제 집에서 아사히 355미리 짜리 반먹고 토했습니다.
눈은 가면 갈수록 빛이 바래는거 같구요.
잠을 더 자고 싶은데 자도자도 피로가 남아있네요.
머리칼도 빗질할때 엉키고 몇개씩 빠지네요.

제가 운동을 안하는 것이 정답이겠지만.

그래도 독학재수한다고, 하루종일 독서실에서 펜만 붙잡는 생활은 적응하면 괜찮습니다.

그런데 고삼때 매점을 친구랑 신나게 가던 느낌, 옆 친구와 수학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등등이 그립습니다. 

하루종일 책이랑 건조한 생각만 나눌 뿐입니다. 

사람이 매마른다는게 와닿습니다. 썩어문드러지는 느낌입니다.

과연 이렇게까지 해서 간 대학이 잘못되면 어떻게하지.

하루에도 수십번씩 드는 불안입니다.

현역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압박입니다.

... 

생각 잘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무슨일이 있어도 외국어대학에서 노어를 전공해보고 싶었기에

박차고 나왔지만 아무리 확고한 목표를 잡아놓아도

흔들리는게 사람입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지만

스물하고도 몇개월째 살아가는 싹에게

매서운 소슬바람은 너무나도 춥고 괴롭습니다.

현역으로 꼭 가셔서 

원하는 대학에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하셔서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쟁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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