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의대 가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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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로 일하면서
상사라는게 참 개같다는걸 느끼는 중이다.
내가 수학과 갈거라 하니깐
나를 두고 인생에 대해 한참 모른다는 듯이
어리석은 놈 취급하는걸 보고 진심 죽여버리고싶었다.
강사나 할거냐고 비아냥 거리는 저 늙은이를 내가
윗사람 대접해주며 굽실대야한다.
아무리 내가 열심히 해서 설수리를 간다 해도
어디선가 직장 생활을 한다면 지금과 별 다를 바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 때엔 아마도 상사가 수학과 나와서 이렇게 일도 정확히 못 하냐 이러지 않을까?
어딜 가나 위아래는 있겠지만, 의사 진로쪽의 위아래라면
노땅들 비위 맞춰주는 걸 업으로 삼으며 밥벌이 하진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의사라는 직업만큼 ㅂㅂㅂㄱ 클라스는 없을거다.
쉽게 말해, 누가 누굴 걱정하느냐는 말을 내 입으로 말할 필요가 없어진단거지.
난 이게 너무너무너무 매력적인 것 같다.
지금까지 수학과만 생각해왔는데, 약간 그 꿈에게 미안해지긴 하다만, 그렇다고 수학과의 진로에 대해 꿰차고 있진 않았다. 연구직 가거나 복전하거나 강사하거나 대충 그렇게나 알고 있었다.
그러나 확실히 나이를 먹으며 입맛이 바뀌듯 미래에 대한 관점도 이젠 몰라보게 바꼈다.
나 건드리는 인간 없으면 좋겠고
돈좀 잘 버는 축 속하면 좋겠고
무시할 인간들은 이해관계 따질 필요 없이 걍 무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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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먹고 살기도 힘든데 그런 이유로 의대가는거 정말 합리적인겁니다
확신 보태주는 댓글 감사합니다
의대도 최소 10년간은 그런 생활 하셔야할건데... 특히 인턴 던트 5년은 그보다 훨씬 더 엿같으실거에요. 잘 버티시길 바라요.
헐..ㄹㅇ??ㅠㅠ
조언 감사합니다
인턴, 레지던트 5년간은 참 엿같긴 하지만 그래도 끝나는 시점이 정해져 있습니다.
직장생활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을의 서러움을 안고 살아가는거죠.
게다가 4년차즈음이면 아래연차들도 있어서 딱히 심하게 을 같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의사는 을의 역할을 해도 끝나는 시점이 정해진 반면 일반 직장생활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라 더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표현 안 되던 머릿속 생각을 저 대신 명쾌하게 써주셨어요! 쓰신 글들에 좋은 내용들 많던데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