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율 [578730]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6-11-19 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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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로 마무리 짓고 드디어 제 꿈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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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홍대 미대 9칸 확인했습니다. 비록 목표했던 장학금은 받지 못하게 됐지만 정말 후회 없습니다. 

고3시절과 재수시절, 아무 동기부여 없이 그냥 대학만을 위해서 제자리걸음하던 저는 올해 미술을 꿈꾸고 새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작년 11월 그 추운 겨울부터 촌동네에서 몸만 올라가 홍대 고시원에 두달동안 살면서 하루에 14시간씩 그림만 그리기도 했고, 올해는 아침 일곱시 버스타고 열한시 넘어서 미술학원 통학차로 집에 와 녹초처럼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작년만큼 열심히 했다고는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작년처럼 단지 서울대만 꿈꾸는, 대학이 다라고 여긴 공부는 성공할 수 없었다는 걸 이제 느낍니다. 

이때까지 힘들었던 가족들, 친구들, 선생님들, 오르비에서 만난 수 많은 좋은 분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스터디밴드원분들, 여러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사실 못본 분들이 계셔서 제가 이렇게 기쁜 마음을 표출하는 것도 조금 죄송스럽게 생각이 되네요.

제가 2년 동안 거의 매일 오다시피 했던, 그리고 너무 많이 도움 받았던 오르비란 사이트와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한테 이 소식 전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르비언 분들께 정말 해 드리고 싶은 말은 꼭 꿈을 찾으시라는 말입니다.

그게 찾고 싶다고 쉽게 찾아지는 게 아닌 걸 알지만 동기부여에 있어서 가장 큰 도움은 아마 자신의 미래와 비전과 꿈인 것 같습니다.

정말 자신이 행복할 수 있고 즐거워 하는 일을 찾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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