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섭 [679991]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08-15 15:09:40
조회수 5,715

문과에서 1년만에 의대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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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이맘 때 저는  상당히  불안했습니다.
반수 내내 수능까지 남은  시간을  핑계로  현재와 항상 타협하고나서  '내일부터 하면 돼. 수능후기보면  수능공부  마음만 먹으면  금방 끝낼 수 있는거야'  라는 말도 안돼는 합리화로 저의 공부는  하루씩  미뤄져 갔습니다.
  어느덧  대학교 1학기를 마쳤습니다. 그간  공부한것은 한석원t 개념과 생1  지1개념 을  거의 다 들은 것 뿐이었습니다.    '개념  다 했으니 문제 열심히 풀어야지'  라는 다짐을 했지만 아침에  꼭 일어나야  하는 명분이 없으니  이번엔  늦잠을자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가 인생에서 스스로에게  가장 실망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보니  d-100 일이  오더군요.  저는 또 늘 그렇듯이 기적의 수기를 찾아보며 '나도 열심히 한다면  그들처럼 성공할 수 있다'.라는 생각에 힘을 얻고 다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D-94일째 날  저는 또  오후1시에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또  뒤늦게 하루를 시작한 저는  독서실가는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하지만 그날따라 버스가 너무 안와서  저는  제가 다니는 대학교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한학기동안 다닌 학교를 걷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났습니다.
 '그렇게  다니기 싫어하던 학교에 다시 복학했을 때의 기분은 어떨까?' 생각하면서도 저는 두려워 졌습니다.  그동안은  남은 시간이라는 변명아래  회피해온 현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실로 다가오는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날은 제 수험생활의  터닝포인트 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더는 독서실에 살았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한번 자기 시작하면 쉽게 못일어나는 때문에  더는 몸이 몹시 피곤하여  책상에 엎드리면 바로 잠이 올때까지 버티고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책상에서 2~3시간 자면 또 일어나서 공부하고...  허리도 아프고 몸도 힘들었지  늦잠을 자지 않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충분한 시간이 확보되자 저는 공부량을 엄청 늘릴 수 있었습니다.  수학 기출 문제도 9평 전에  끝내고 생1유전 문풀 인강도 2주만에  완성했습니다.  또 수학  과학 하느라 못푼 영어 연계교재도  풀었습니다.
이렇게 하고 9평을 보니 22121이 나왔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희망이 보임을 느낀 저는 하루17시간 이상씩  공부에 매진했고 그 결과 수능에서21111을 얻고 꿈에 그리던 의예과에  입학합니다.




여러분  놀라셨다면 죄송합니다. 이글은  2017년 8월 15일에  올릴 글을 미리 올린것 입니다.

 오늘 또 늦잠을 자버린  제가 바라기엔 너무도 이상적이고 불가능해보이는 스토리인것을  저도 알지만  '간절하고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으로  끝까지  노력해보겠습니다. 여러분도 더운 날씨에 지치더라도  끝까지 힘내어 아름다운 결과, 꿈꾸던 결과를 이뤄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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