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넘사벽)>>>의지인 까닭 (feat.심리학)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8272270
의지력이라는 심리학적 개념이 있습니다.
일상어로는 '의욕' 같은 겁니다.
인간은 타고나게(=유전적으로) + 발달 상 초기 단계의 교육에 의해서 의지력의 크기가 정해집니다.
여러분이 뭘 하든, 여러분은 의지력을 소모합니다.
공부를 하든, 게임을 하든, 인터넷을 하든, 뭘 하든.
의지력이 고갈되면 충전되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쉴 때 인터넷/게임을 하면 안 됩니다. (잠깐은 괜찮지만, 예컨대 오르비를 하거나 할 때 댓글은 달지 마세요. 답댓글 갈망하는 것만으로도 의지력이 깎입니다.)
의지력은 '선택'(=의사결정)을 할 때 지불하는 화폐 같은 겁니다. 여러분의 돈은 한정적입니다.
습관은, 다시 말해 '주기화'인데, 즉 선택=의사결정을 고정적으로 패턴화하는 것입니다.
예외적 경우의 수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한정된 의지력이 새어나가는 틈을 최대한 막아두는 거죠.
인간은 의사결정을 안 하고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의사결정에 필요한 자원(="화폐")은 그리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적어도 수험생은, 저야 대학교 와서 수행해낸 거지만, 자신의 의사결정을 주기화해야 합니다. 예외의 돌출을 방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의지력이라는 화폐가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그래야 수험 공부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돈을 포함,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조건은 선험적으로 불공평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공평합니다. 심한 장애가 있거나 극단적인 환경에 처해있지 않은 이상, 인간은 누구나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너도 나도 죽창 한 방이면 끝! 이란 식의 말이 있죠.
마찬가지로 우리들 모두, 너도 나도 의지력 고자! 입니다.
즉, 누구나 의지적으로는 "흙수저"입니다.
절대공평한 밑바닥 스타팅에서, 이기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잘 '길들인' 사람이 됩니다.
노력의 한계치를 직시하고서 '잘 노력'(=효율화)한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리멤버. 노력만으론 타고난 조건을 못 이길지라도, 노력 대 노력의 싸움에서는 "노력충"이 이깁니다.
저는 이 "진리"를 너무나도 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뒤늦게나마 서울대 가려고 '노력' 중이지요.
아무튼, 여러분.
'노력'(=>의지력)을 '잘 노력'(효율화)하세요. 그러면 누구나 공평하게, 정말 순수한 노력치(ex: 공부량, 공부방법)만으로 깨끗한 승부를 겨룰 수 있습니다.
이상!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전남친이 제 네이버 비번을 알아요 전에 제가 특이하다고 알랴준적 있어요 근데...
-
1500원인데 버스나 지하철 4번타면 6천원임ㄷㄷ 다른 지역도 마찬가진가?
-
어떰?
-
이 예쁜걸 어떻게 사뿐히 즈려밟고 갈 수 있을까요? ㅎㅎ
-
요즘 교쟈들 보니깐 다르게 말하네 걍 감각을 표현하는 동사나 5형식 수식되는 동사 이런 식으로
-
오늘 지각했더니 입에 거품물면서 너너 지각 열번 넘은거면 앞으로 지각때 벌점...
-
날씨 좋네요 0
미세먼지만 없으면..
-
알바 가는길에 찰칵^^ 11
민들레 씨앗이 있길래 찰칵~^^
-
근데 왜 "재능없어도 노력으로 ~까진 ㄱㄴ" 이러는거 3
보통 재능이라는건 있다 없다로 {0,1}이 아니라 닫힌구간 [0,1]로 생각하는게...
-
물론 기하는 졸업생 응시자 수가 현역 응시자 수보다 더 많을거라 예측되는 유일한...
-
전공과목 D 각인데..
-
언매미적사문세지일때 백분위 97/89/2등급/97/97 정도면 인서울 문과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
피곤피곤해 4
피곤피곤드와나...곤드와나가 밑이고 로라시아가 위였나 하 로디니아는 초대륙음냐음냐옹냐옹
-
국어 > [더프리미엄 4월] 오답확인 수학 > [더프리미엄 4월] 오답확인 >...
-
양도 받으실 분 계신가여??
-
동원이나 예비군 6평으로 연기하신분들 학원이나 학교에서 접수증 사인받고 한걸로...
-
지금도 긱사 침대에서 폰보는중ㅋㅋㅋ (참고로 다음주가 중간고사)
-
제가 수능을 접고 다니던 대학에 복학하기로 결정해서 메가패스 혹시 넘겨받으실분 있으실까요?
-
캐시는 73500 남았습니다. 따로 하고 싶은게 있어서 양도하게됐습니다.
-
시대인재 최근에 실제로 1,2년 다닌 사람들 좀 알려주세요 시대인재 재종반 1~2년 다닌 사람들 수능 점수 평균 어디 뜨나요? 6
시대인재 최근에 실제로 1,2년 다닌 사람들 좀 알려주세요 시대인재 재종반 1~2년...
-
의사들 "해외수련추천서 발급 거부" 美탄원서 추진...복지부 “사실 아냐” 1
정부가 미국에서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을 이수하려 하는 국내 의대 졸업생들에게 필요한...
-
김승리 정석민 둘 다 실전적인 측면에서 좋았음
-
https://namu.wiki/w/%EC%9D%BC%EB%B3%B8%EA%B5%B0...
-
ㅈㄴ덥다 문열면 미세먼지때매 안돼
-
이제 시작해서 개념 빨리 돌릴려고..풀커리 타려고하는데 어느 선생님이 좋아? 대성...
-
허리는 왜 아픈거야
-
이 담시간 한국사라 한시간 쉴 예정
-
자취하니깐 뭐 집에서 옷안입는게 패시브가 되고있어
-
먼저 나는 '노력으로 모든 걸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이나 '모든 건 재능이기에...
-
수2 질문 3
답지보니까 f가 -1,1,5에서 근가지던데 제가 그린그래프는 조건 만족하는거같은데 머가문젠가요?
-
그만큼 개똥글만 싸대서
-
서울대선 의대 다음으로 높다…간호대, 증원해도 잘나가는 이유 13
꾸준히 정원을 확대해 온 간호학과의 합격선이 주요 이공계 학과를 누르고 상위권으로...
-
박원순 때 만든 1.8억 '한강 괴물'…10년 만에 철거 수순, 왜 1
서울 한강공원에 설치한 영화 '괴물' 속의 조형물이 10년 만에 철거수순에...
-
무료는 무료인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전 동국대 법학과 최초합을 했습니다 위 사진이...
-
수분감 수2 step2 7문제 마무리 수분감 수1 step2 시발점 미적분 워크북...
-
상법 예시문제 풀어봤다 22
글쓰기를 못해서 울었어... 민법시험은 외울 양이 많다면 상법 쪽은 글을 짜임새...
-
챔스 예측 맞힘 1
캬
-
저런 사이트제작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는데 로딩속도가 현저히 차이가 남...
-
공부는 노력이라는 프레임이 강하다는 글에 대한 내 생각.ㅣ 13
솔직히 세상 모든 게 유전이고 재능인데 일단 우리나라 특성상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은...
-
옷때문에 안보이는 곳(신용카드 반정도 크기)하면 안되는 이유가 결혼때문인가요? 제...
-
오후수업 쨀까 1
못 참는 날씬데
-
3덮 생명 3번 1
세균은 세포막 안가지는데 왜 ㄷ이 틀렸나요...???
-
N수생도있고ㅇㅇ 난믿는다얘들아
-
지금 임정환 림잇 듣고 마더텅 수특 한 바퀴 거의 다 돌렸는데 임정환t...
-
생각하지 않기 1
긍정적인사고 꺾이지 않기
-
여러분들의 고민을 댓글에 적어주세요!! 나름대로 열심히 답해보겠습니당~
-
캠퍼스 좀 작아도 무히려 좋음.. 다니기 편함..
사실 제 이 글도 제 '의지력'을 소모하는 셈이죠. 다만 전 평등주의자(?)이기에 타인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좋은 글 잘봣습니다..
피곤하거나 졸릴때마다 오르비와서 댓글적엇는데 은근히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공부하다가도 잠깐잠깐 생각나더라구요..
이 글보고 다시 정신 차려야겟습니다..
감사해요 ~
슈퍼 화이팅!!
(더 이상 답댓글 잇지 않으셔도 됩니다ㅎ.ㅎ)
내용 보강 요약: 의지력(의욕) = '화폐' = 한정된 자원 => 고로 의지력을 공부에만 쓸 수 있게끔 생활을 주기화(=패턴화)하고 예외적 상황은 가능한 한 최소화하자! (예: 오르비 댓글 안 달고 눈팅만 하기 등.)
놀땐놀고 쉬라는 말씀이신가..
좋은 지적(?)이네요! 쉴 때는 '선택=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없는 활동을 함으로써 쉬는 게 제일입니다! 가령 30분 이내로 낮잠을 잔다든가, 멍을 때린다든가, (특히) 산책을 하는 게 좋죠!
첨언: 번식왕 님 말씀 듣고 보강합니다. 휴식할 땐 내 의지력(=의욕)을 소모할 필요가 없는 행동을 하세요! 약간의 낮잠, 멍 때리기, (특히) 산책이 일반적인 방법이겠죠!
오르비 눈팅도, '아무 생각없이' 하는 거면 휴식으로서 나쁘진 않아요!
노력을 습관화하도록노력하면되나요??
정확한 일축이십니다. 그리 하시면 됩니다.
평소에 비슷한 생각을하고 있었는데 조언을 좀 구하고 싶습니다. 대학을 좀 다니다가 다시 공부하는 수험생
으로 돌아와서 보통 수험생과 달리 생활습관이 무너졌습니다. 대학처음에 들어갔을 때 수험생시절때의 생활
습관을 지켜야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움을 맛보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피하고 싶다는 생각속에서
대학생활을 몇년동안했습니다.(수험생때 생활습관을 꼭지켜야한다는 강박감이 너무컸어서 그런것을 해소하
기위해서)
그리고 대학생활 몇년하다가 다시 진로를 바꾸고 싶은 마음에 다시 수험공부를 시작하는데 옛날처럼 다시 생
활습관을 굳히기가 생각보다 너무 힘드네요. 이 글에서 말하는 의지력이 많이 고갈난 상태인거 같은데
다시 의지력을 회복할려면 어떤 방법이있을까요
의지력이라는 화폐는 변치 않는 총량이에요. 선천적인 거죠.
다만 그 '한정된 자원'을 비효율적으로 운용하고 계신 것.
우선, '나'를 믿으세요. 무조건 할 수 있다는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동기 없이는, 결코 '하고 싶다'라는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고 나서, 생활을 최대로 단순화하세요. 의지력은 의사결정을 내릴 때마다 소모되어갑니다. 의사결정=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 자체를 미리미리 차단해놓으세요. 저라면 휴학계까지는 안 내고, 다만 12학점 정도로 대학 과목 수강의 부담을 가능한 한 줄인 다음에(<= 이래야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끔 유도가 되니깐요), 대인관계를 역시 최소화할 겁니다. 그러면서 수능 공부를 하는 과정에만 일상적인 의사결정을 집중하세요. 의지력의 올인인 거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건 기본입니다. 도저히 일찍은(ex: 아침 8시 정도) 못 깨어나시겠나요? 그렇다면 한 번 밤을 새세요. 그리고 저녁 8시쯤에 잠든 뒤에 새벽 6시~아침 8시 사이엔 깰 수 있게 필사적으로 노력하세요. 알람 10개는 설치하시든가 해서요. 그러고 나서 한 번 기상 타임이 일러졌으면, 그 다음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수면 패턴을 유지하세요. 절대 늦게 자지 마세요. 죽어도 밤 12시 이전까지는 취침하세요. 친구나 애인이 새벽 1시에 카톡을 보내나요? 씹거나, 차단하세요. 그게 바로 '노력'입니다.
보강(2): 의지력(=의욕)을 소모하지 않는 일이란?
=> 말 그대로, 어떤 행동을 할 때 '~하고 싶다(싶지 않다)'란 동기가 결부되지 않으면 그게 의지력을 소모하지 않는 일이다.
낮잠을 자는 건 본능이나 단순 반사적 행동이지, 의사결정과 같은 '고급 인지 행동'이 아니다. 멍 때리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산책 또한 그렇다.
'아무 생각없이' 오르비를 눈팅하라는 것도, 각종 게시글/댓글들에 당신의 정신적 에너지를 구태여 투여하지 말고 '아 그렇구나'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 무의식적으로 넘겨버리라는 뜻.
감사합니다. 워낙 머릿속에 무언가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가득차서, 그걸 유지하면서 공부를 하는게 조금 벅찼는데 입시하는동안은 깔끔히 등져야할것 같습니다!
캡쳐해두고 봐야겠어요ㅋㅋ
굳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