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가던길가줘 [721427]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3-26 00: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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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파 입장에서 영어절평 싫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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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으로 형성된 영어실력이라 그런지

선생이 앞에서 뭐라고 떠들어대든 하나도 안 들어오고, 그냥 내 방식만으로 풀다 보니 점수는 90점대 중반에 고정. 작년에는 그나마 잘하는 영어 100 찍어보겠다고 그불구도 듣고 듄변형도 풀었는데 결국 94점. 

나 같은 사람 입장에서 수능 영어는 '해석' 이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음. 그저 '읽고', '푸는' 거임. 영어 점수가 오르는 것은 (아마) '해석' 능력이 오르는 것인데, 이미 영어 문제를 풀 때 따로 '해석'이라는 것을 안 하니, 점수가 오르거나 떨어지지 않고 고정되는 듯.

상대평가였으면, 작년에도 그랬듯이 점수가 안 오를 것이 뻔해도 불안감 때문에 이것저것 했을 것임. 하지만 올해는 절평. 영어만큼은 아무 것도 안 했고, 작년이면 영어 헀을 시간에 국어, 수학, 아랍어 하는중. 어제 대성 3월 모의를 봤는데, 지난 3개월 간 영어 하나도 안 했음에도 불구하고 90 중반 찍음. 그저 읽고 푸는 과목이니, 사실 떨어지는 게 더 이상. 그리고 영어가 희생해준 덕에, 국어 수학이 제법 오름. 아랍어랑 사탐도 비교적 여유롭게 할 수 있을듯.

손해를 보는 쪽은 80후반, 70후반 학생들이라고 생각함(물론 작년에 비해선 상황이 낫다). 영어에서 90점대, 80점대로 도약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써야 함. 점수차이가 얼마 안 나지만, 영어라는 과목 특성상 성적 향상에 많은 시간이 들어가기에... 영어 등급을 그렇게 올린다고 해서 입시에서 큰 이득을 보진 않지만, 입시에서 보는 '손해'가 두려워서라도 이 친구들은 영어를 공부할 거임. 나 같은 사람이 시간을 온전히 국수탐랍에 쏟을 때, 이들은 아쩔 수 없이 어느 정도의 시간을 영어에 할애한다는 것. 또한 경찰대, 사관학교 준비생이라면 영어에 뺏기는 시간이 더 많을 것으로 보임. 오히려 그 중에 이득을 보는 사람도 있을 것임. 대표적으로 유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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