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ul [497371] · MS 2017 · 쪽지

2014-08-28 00:00:17
조회수 14,917

수능 70일..한번만..긴글 읽어주세요.부탁드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816255

안녕하세요.. 물론 이시기에 죽어라하면될까요?

하는질문 어리석은질문인거 잘알고있구요..

누구나하기에따라달렸고.. 불가능가능을따질수없다는것도 너무나도 잘 알고있습니다.

방금 한시간동안 어머니께 엄청혼나고 하지만 어머니말씀이 백번천번맞는말이어서 할말이없어서..
죽는것보다 사는게더무섭지않냐는데 ...니가아침에 시체로 발견됬으면좋겠다고제발.. 더이상 사는게두렵지않냐고.. 이제와서 두달남기고 뭘하겠다고 붙잡고있냐는데.. 생각과행동은 아직도 고등학생같은데 니자체가변하질않는데 그런의지로 무슨 공부를하냐고..가슴치며 말씀을하셨습니다

저는 여자 사수생입니다.
고3때는 방황시기때문에수능을망쳐서
마음먹고 재수를하고 점수가상당히올라서 한번더하면 꿈만같았던 학교를가지않을까하는미련에 삼수를했고
친구를너무나도좋아하고 사람을좋아하는 제가
대한민국최상위권재수학원이라는 강남대성 꼬래비반이라도붙어서 처음엔열심히하다가 지친다는핑계로 또 아이들과어울러서 방황의길을걷고 죽을만큼 후회하고후회하다가 부모님의피눈물을보며 정신차리고 마지막이다 정말내인생을걸고 목숨을걸고하겠다고 내 꽃다운 남들 다 젊고 이쁘게즐기는 20대초반을 다 날리면서
사수를결정했는데.. 6평까지는 정말 열심히했습니다
저의하찮은의지력과 슬럼프.. 우울증..대인기피증.. 정말 극복할수가없을정도로 한달넘게힘들었구요..
담배에도 손을댈만큼 제정신과 몸이다 피폐해졌구요
환경탓이아니고 부모님은 제가어떻게든 잘되게하러고 그렇게 노력하셨는데 제가 제몸을 진짜어떻게해야할지모르게 그냥 단순히 처음엔 힘들어서..너무지쳐서

이제는 끔찍한 수능결과를생각해도 그냥그러려니하고
정말 포기가되고 앞으로 70여일간 안할수도없는건데 ....그래도 끝까지는해야되는데 ..정말 여태까지 뭘했는지 뭘해야하는지앞으로 .. 여태공부하면서 제대로라도끝낸건없고.. 너무막막하고 우울합니다..

혼자공부하느라 폰번호도바꾸고 아무랑도연락안하고지냈습니다 사람을 너무좋아하는제가 반년넘게 10년간쓰던 번호를 바꿔버리고 단한번도 사람과마주한적이없었습니더 말할사람도없고 슬럼프일때저혼자 매일 내스스로를 질타하도 자책하고 했었는데 오늘 어머니께서 직접저한테 그런말을하시니 그냥 다 놔버리고싶네요..
아침에일어나는것부터 틀렸습니다 저는
문제점을 너무너무잘알고있지만 제몸이 제정신이 따라주질 않나봅니다 .. 정말.. 나도무섭고독하게공부히고싶은데.. 그게 안되네요 제맘처럼..
이리저리 흩어져있는 지식들 공부흔적들
80일좀안남은동안 잘 모을수잇는방법은있을까요
이과인데
언어 수리 외국어 과학탐구순으로 현재
2 3말~3초 3초 1.5 이정도는 나오는것같습니다.
제가아예기본이없는건아닌데 정말 다시정신을차리고싶어서 나자신을바꾸고 나머지 70여일동안 어떻게든 달리고공부하고매달리고싶습니다 곧바로 9평은점수가 안나오겠지만은 제게.. 약간이라도 희망을 주세요..
너무힘들고 제스스로에너무힘들고 내자신이너무밉고
저를바꾸고싶은데.. 할수있다고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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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진주행 · 445688 · 14/08/28 00:03

    잘될거에요 님은 너무 소중한사람이에요 포기하지말아요 그렇게힘드셨는데도 성적이나오시니 지금부터 하면승산있으실거에요 화이팅!! 대박나시려고 힘들었나보다 여기세요!!세상은 님의 편이에요~~!

  • Ogul · 497371 · 14/08/28 00:09 · MS 2017

    님 댓글에 참았던 눈물이폭발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 직진주행 · 445688 · 14/08/28 00:16

    저도 눈물날거같네요 얼마나 힘드셨을지.. 너무 지치신거같은데 조금만 더 힘내요

  • 남자의첫사랑은무덤까지간다 · 440931 · 14/08/28 00:06 · MS 2013

    님에게 딱 필요한 수기네요

    http://orbi.kr/0003047504

  • 남자의첫사랑은무덤까지간다 · 440931 · 14/08/28 00:06 · MS 2013

    님에게 딱 필요한 수기네요

    http://orbi.kr/0003047504

  • Ogul · 497371 · 14/08/28 00:13 · MS 2017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걸느꼈습니다감사합니다

  • 내가내가랩을한다홍홍홍 · 404590 · 14/08/28 00:06 · MS 2012

    저도 재수땐 연락 다 끊고 했지만, 마음이 편안해야 공부에 집중이 되는데 힘드시겠네요 저는 먹는걸로 그나마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스트레스를 나름대로 풀어보시길 바래요. 사수면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절박하실테니 자신을 믿고 하루 하루 아끼시길 바랍니다. 그것밖엔 없어요.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고 말이죠. 4년간 공부한게 헛된일은 아니니깐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엔 답이 없는 것 같네요. 저 역시 재수때 678을 놀아서 9평이 특히 영어가 개망했지만 정신차려서 1찍었어요.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시고 결과를 기다려보시길

  • Ogul · 497371 · 14/08/28 00:08 · MS 2017

    감사합니다 ..

  • 과외홍보쟁이 · 427160 · 14/08/28 00:08 · MS 2012

    확률게임 확률을 0.1프로라도 올릴수있다면 전 할래요. 포기보다는. 훗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사수라하면 후회란것을 많이 해봤을겁니다. 그 후회 이제 보내줍시다.

  • Ogul · 497371 · 14/08/28 00:09 · MS 2017

    감사합니다..

  • Myungbak Lee · 510984 · 14/08/28 00:10 · MS 2014

    진짜 대한민국에 이상한 엄마들 많은듯 ㄷㄷ 성적 때문에 애가 시체로 발견햇으면 좋겟다니 ㄷㄷ
    아무리 속상해도 할 말이 잇고 안할 말이 잇지 ㄷㄷ 힘내세요...

  • Ogul · 497371 · 14/08/28 00:31 · MS 2017

    정말 저하나잘되라고엄청노력해주시고 힘든제가너무안쓰러워서 항상다받아주시던 부모님인데.. 정말제가불효죠제가잘못한거에요.. 저도제스스로가너무미웠는데 이렇게 힘주셔서감사합니다

  • 1 2 2 1 1 · 517728 · 14/08/28 00:11 · MS 2014

    성적 못 나오는 것도 아니신데요 사실 제 입장이 아니라서 잘 이해가 안돼서 딱히 해드릴 말이 없네요.
    지금 그 성적에서 수학만 좀 더 올리시면 서울 쪽에 학교 가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뭐가 문제신가요? 사람을 만나는 게 너무 좋으시다면 굳이 연락 다 끊고 방에 박혀서 공부만 하지 마시고 하루에 조금 정도는 사람 만나고 그러셔요

  • Ogul · 497371 · 14/08/28 00:31 · MS 2017

    말씀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여자죄수생 · 515991 · 14/08/28 00:16 · MS 2014

    힘내요언니 20대의초반을 날렸다고 생각한다기보다 더 잘지낼 남은20대와 평생을위해 자기에대해 투자했다고 생각해봐요 저도 삼수가시급한 재수생인데 몸도 망가지고 꼴에 남친한테차이고 스트레스 진짜받아요 그래도 전 너무간절한대학가려는 과정이면 공부하다가도 그곳을거닐 생각하면 막 히죽거리고 좋던데요~! 힘내요 남들보다 늦어지는 것일뿐 못 이루는 거 아니에요 *^^*

  • 여자죄수생 · 515991 · 14/08/28 00:16 · MS 2014

    원하는대학 문부시고가요 더좋은 사람들이 기다려주고있을테니까요 ㅎ.ㅎ

  • Ogul · 497371 · 14/08/28 00:30 · MS 2017

    고마워요 같이힘내요 정말고마워요

  • 여자죄수생 · 515991 · 14/08/28 00:31 · MS 2014

    넹언니.힘내요꼭 건강챙기고ㅠㅠ

  • 키크다 · 407124 · 14/08/28 00:17 · MS 2012

    힘내세요 누가 뭐라해도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예요!!! 자신을 믿어요

  • Ogul · 497371 · 14/08/28 00:29 · MS 2017

    감사합니다..힘낼게요 고맙습니다

  • 보드람치킨 · 408783 · 14/08/28 00:19

    누나힘내!!!!!!!가는거야!!!!!!!!!

  • Ogul · 497371 · 14/08/28 00:32 · MS 2017

    고마워요 정말 ㅎ..

  • 그림개판 · 511840 · 14/08/28 00:58 · MS 2014

    저랑 상황이 비슷하시네요...해도 그대로고 생각대노 되지는 않고 저도 요즘 영어 때문에 전과목 밸런스 무너져서 스트레스 엄청 받고잇는데 모두 힘내요!!!수능날 결과로 모두를 놀라게 하는거에요!!!

  • Ogul · 497371 · 14/08/29 08:00 · MS 2017

    네 꼭해보겠습니다 님아이디에서 한석원쌤이 생각나네요 열심히하겠습니다 ㅎㅎ

  • Don Quixote · 437901 · 14/08/28 00:59

    힘내요 93ㅜㅜ

  • Ogul · 497371 · 14/08/29 08:01 · MS 2017

    감사합니다!! 님도같이힘내요 감사합니다

  • 오서울대여 · 464754 · 14/08/28 01:02 · MS 2013

    저도 사반수생이에요
    재수삼반수사반수까지 제욕심도있었고 늘 시험을치르고나서 내가열심히만했다면..하는후회가남아서 지금까지 어쩌면 놨어야하는수능을붙잡고있어서 매번똑같은레파토리만되풀이되는것같아요 안하고후회하고다짐하고또안하고후회하고다짐하고.. 작년보다조그아주쪼끔나아진것같기도하고그대로인것같기도하고
    이게 22년동안이렇게살아온생활을 한순간에바꾸려고해서그런거아닐까요..
    글쓴님마음 너무잘알것같아서 저도 우울하네요
    저는 님보다 성적이더 낮아요 그래서 뭐라해드릴입장이못되지만.. 이제70일이면 끝날일 때문에 너무속상해하지마시고 마음을편하게 가져보세요 제가 글쓴님이라면 위의성적에 70 일이나남았다는사실에 힘낼수있을것같아요..
    여기는 공부잘하시는분들도너무많고 제가봤을땐 모두높으신것같지만..
    아무튼 이곳만보지마시고 다른곳도 둘러보면 글쓴님보다 더낮은성적 정말많아요..
    그분들(저를포함한)의70 일과 글쓴님의70일이같을까요.. 아닙니다.. 객관적수치가나와있긴하지만 주관적으로는 글쓴님이 매일평균4시간씩공부햇는데 이제부터 8시간씩하신다면140 일, 12시간씩하신다면 210일도만들수있어요..
    저도 혼자하는공부라 독학하고계신지금그 마음 힘든거너무잘알아요..
    아파본적없던제가 몸도마음도 약해졌다는걸 매일 느끼고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누가시키지도않은 이 쌩고생을 스스로사서하고있는이유가 꿈을위해서인데 이렇게고생하는걸 마지막기회인이번에마저 실패한다면 힘들었던그과정은 아무흔적없이 사라질거에요..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요 아직 우리에겐 70 일이라는시간이남앗고 이시간안에 될까?하는두려움을용기로 전화시킨다면 승산..있다고봅니다 글쓴님은저보다훨씬더요!
    주절주절했지만 이건어쩌면 이때까지 변화없이살아왓던저에게 하고싶은말이기도하네요
    친구잖아요 우리ㅎ 같이힘내요 화이팅

  • Ogul · 497371 · 14/08/29 08:00 · MS 2017

    77일.. 열심히해보겠습니다 정말같이힘내요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힘이되주셔서

  • 팝콘장수 · 515515 · 14/08/28 01:05 · MS 2014

    남은 기간 전력 질주 하시고 수능 끝나고 대박 후기 쓰길 기원 할게요 화이팅

  • 팝콘장수 · 515515 · 14/08/28 01:06 · MS 2014

    아 그리고 담배는 끊으시길...ㅎ 금연이 대세

  • Ogul · 497371 · 14/08/29 07:59 · MS 2017

    네 .. 알겠습니다감사합니다^^

  • 루메르 · 444634 · 14/08/28 01:16 · MS 2013

    현재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마세요. 지금이 언뜻 보면 위기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현재의 자신을 바꿔나갈 수 있는 기회에요. 처음부터 큰 변화를 주려 하지 마시고 작은 변화를 이뤄나가면서 거기에서 자신감도 얻으면서 예전과는 다른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겁니다. 이제 과거는 잊으시고 새로운 출발을 하세요. 과거의 불행에 연연하는것은 또다른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가야만 하는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길로 천천히 가도 됩니다. 다만, 뒤로 가지는 마세요. 김제동 씨가 그랬죠. life(삶)이란 단어에 if가 들어가는 이유는 우리의 삶 속에는 항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을 믿고 나아가세요. 그러면 원하는 바를 성취할수 있을거에요. 인간은 패배하도록 만들어지지않았습니다.

  • Ogul · 497371 · 14/08/29 07:59 · MS 2017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여기있는 모든 분들 댓글 캡쳐해서 프린트해놧습니다 모든분들 너무감사합니다

  • 락바라기 · 509101 · 14/08/28 01:18 · MS 2014

    Ogul님... 별로 추천해드리고싶지는않다만
    공부하기싫고짜증나면 자기몸쎄게때리는것도 한방법이에요...
    저도공부하다가짜증나면 허벅지 쎄게 갈기면서 스트레스푸는겸집중더하거든요

  • Ogul · 497371 · 14/08/29 07:58 · MS 2017

    네 ㅎㅎ 꼭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