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니타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818424
안녕하세요 화니타입니다
평소 글도 잘 쓰지 않는 비네임드이지만 어제 platonattack님의 지목을 받아
이렇게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가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원래라면 어제 바로 글을 올리려고 했으나 사정이 생겨 오늘 할아버지 댁에서 돌아와서
이렇게 뒤늦게나마 글을 쓰게 된점 이해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어제 제가 지목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놀라 부랴부랴 돈을 찾아보았지만 수중에 있는 돈은 3만원이 최대였습니다. 부모님께 돈 타서 쓰는
우선 세 분을 먼저 지목하겠습니다
1. 최강덕후 친구인 꽃보다 반수 혹은 반수르님
2. 저보고 못생겼다 놀리셨던 Natural님
3. 늘 유쾌한 글로 유저들을 즐겁게 해주시는 비둘기관리자님
----------------------------------------------------------------
사실 저는 '병'에 대해 평소 상당히 무지한 편이었습니다. 루게릭병도 스티븐 호킹 박사께서 겪고 계시는 병이라는 것만 알 뿐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거의 알지 못했다 해도 무방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소액의 기부나마 함으로써 그들이 겪고 있는 병이 무엇인지,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는지, 무엇이 원인인지 찾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루게릭 병에 대해 찾아보면 볼 수록 저는 문득 떠오르는 병이 하나 있었습니다.
'척추소뇌변성증'
옛날 우연히 본 '1리터의 눈물'이라는 일드에서 처음 접한 척추소뇌변성증은 루게릭병과 비슷하게 몸이 서서히 마비되어 가 나중엔 정신은 멀쩡한데도 몸은 움직일 수 없는 병으로 당시 저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평범했던 한 소녀가 15살, 꽃이라면 꽃봉오리인 나이에 덜컥 큰 병에 걸려 서서히 몸이 마비되어 간다는 이 슬픈 드라마는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제가 제 주위의 세계를 벗어나 이들의 상처에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위 드라마의 제목인 '1리터의 눈물'은 주인공인 아야가 평범한 소녀였던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다시 웃을 수 있게 되기까지 그녀가 흘린 눈물을 뜻합니다.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그 대상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이 사실을 바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환자분들은 대체 얼마나 될까요?
주위에 그런 병을 앓고 계시는 분들이 없으니 자연스레 그들이 하루 하루 그토록 간절히 소망하는 것을 무엇인지, 어떤 고민을 겪는지, 혹은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하는 생각들을 하지 못했던 저였기에 이 드라마를 보면서 참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우리가 '우리'와 다른 처지에 놓여있다고 생각하는 '그들'도 사실은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을 특수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일회성에 그치는 관심도 아닐 것이며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해주며 그들의 상처에 진심으로 사람들이 공감해 주는 것일 겁니다.
생명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장 소중한 가치다.
루게릭병을 포함한 모든 불치병들을 앓고 있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학 딸려서 과외하고싶음 ㅠㅠ 1. 지역은 부산임 2. 미적 선택자에...
-
코카제로가 좋음 라임향이 뭔가 구현이 잘 안돼있어서 불쾌해
-
살면서 잇올 이투스 독재는 들어봤어도 여긴 첨듣네 오르비 스파르타 이런건 없나
-
질받 1
.
-
잠 충분히 못 자고 밥 잘 안먹어서 그른가 ㅋㅌㅌㅌㅋ 머리가 핑핑 돌아... 수명...
-
하루에 미적 1시간 수1 1시간 수2 1시간에 1시간 추가로 해서 수학만 4시간...
-
라고 생각하는 저 딸피인가요? 근데 틀닥들 보고 딸피라고 하는거 먼가 구라같은데...
-
작수 23414 백분위 89 84 97 6x
-
매디칼은 쉽지 않구나.
-
자기 허수라면서 2등급이라고 함 3등급 후반은 한강 갑니더.....
-
어차피모름
-
. 0
몬가 입맛을 잃었다 그냥 안먹고 싶은디 먹으러옴 ㅇㅁㅇ
-
약간 잡생각이 덮쳐오는느낌? 진짜 그만하고싶은데 조절이 안 되니까 잡생각이 들기...
-
2025학년도 한정 학부로는 안뽑는다는거같은데... 메디컬 준비하는 수험생으로써...
-
흰색으로 계속 떠요
-
기출 뭘로할까 고민즁인데.
-
노인과 N수생 0
어두운 밤길, 굽이진 산길에 한 서생이 쉬고 있었다. 서생은 가쁜 숨을 몰아쉬고,...
-
수학내신 망함 3
서울 일반고인데요.. 고2 인데 내신수학이 처음으로 2뜰거같은데 어떡하죠......
-
인강안듣고 혼자하려는데
-
건데셍 어셈블 3
건데 근처 혼밥 추천 좀 기기
-
궁그미..
-
재밌음 수험생일땐 개노잼이었는데
-
시발 6이라고 그냥 나 죽자 와 이렇게 막판에 3.8점 짜리를 통으로 날리네 미쳤구나 내가
-
설마 정시 모집인원 전부 내신반영하려나
-
무지성 N수박기 방지용인가
-
중간고사기간이라 시험본거 말곤 딱히 이야기할게 없는데... 노잼티비 될듯..그렇다고...
-
저 방정맞은 다리를 어떻게 할꼬
-
N수생 늦깍이 혼자 공부하시는 분들 캠스터디 단톡방 들어오실 분~ 0
안녕하세요. 집에서 혼자 공부하시는 만학도 분들 중 캠스터디 하실 분 계시나요?...
-
수험판뜨고봐도 0
이미지쌤은 이쁘구나
-
아니 진짜 해본 사람들만 제발 내신에서는 100점 맞고 싶다... 저게 그냥...
-
수시러들 중에 12
바이브온 같이 ai 학종 분석 프로그램? 같은 거 써보신 분 계신가요?
-
오늘 한것 나비효과~11강 일기. 너무 피곤함. 머리가 안움직임 내일 친구들이랑...
-
오래쓰고싶어
-
수학 커리 3
현역부터 삼수까지 쭉 현우진 들었었는데 신성규 쌤 더프 해설 보니까 진짜 좀 지리는...
-
돈이업어 3
그지먼지탱이
-
저는 피어싱 ㅇㅇ… 고3때 첫 3모 망하고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뚫었더니 지금...
-
저녁 추천 좀 3
배고파여
-
친구가 곧 설대말고도 다른곳들도 내신반영 할수도 있다던데 8
ㄹㅇ임? 그래사 내신을 못놓는대 아예 정시로돌려도
-
처음에 이 시리즈를 계획했을 때는 오르비에 해당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무의미한 글이...
-
입시데이인지 그거 아는 이야기만 나오길래 자습할 분위기도 아니고해서 점심만 먹고...
-
한지 ㅈㄴ재미없다 진짜 14
지구과학이 그립다……….. 나름 69만점에 수능도 1컷이었는데…………… 누나가...
-
볼때마다 웃기네
-
집갈때쯤 나왔으면 좋겄다
-
지금 고2인데 지금 제 실력(내신 3~4등급정도 뜰듯)으로는 언제 한번 빡세게 다시...
-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수학2등급, 물리 3등급입니다
-
내 친구들은 다 술 안좋아해서 그런지 무슨 재미로 먹는지 잘 모르겠음 마실일 있으면...
-
문제집 추천해드립니다 52
국영수 과목들 문제집 등급대 말해주시면 까리한거로 추천해드려용
-
한번 흥미있게 본 만화가 알고보니 ㄱㅊ인것에 대하여 2
(대충 얼탱짤) ㄹㅇ어이가없네 이게 그설정이라고??
관리자 님이라면 영상을 보여주시겠찌!
멋져부려
캬 므쪄!
화니형 좋은 일 하셨네요
/
근데 플라톤 아닌데 ㅠㅠ
안 친한데 지목해서 죄송.. 제가 친구가 없어서ㅠㅠ
안친해도 지목해도 괜찮거든요? 흥
어ㅓ...어
이게뭐람
ㄷㄷㄷㄷㄷㄷ
모솔로강
아니 님마저....
징자 딧먹;;
머썰러강~
최강 더쿠.... 흑흑흑
오르비 회원 전체가 아이스버킷 첼린지에 참여했으면 좋겟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