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글이 [511803] · MS 2014 · 쪽지

2014-07-31 21:27:22
조회수 4,982

공부변태가 되는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740098

제가 작년부터 장건강을 위해 인스턴트나 자극적인 음식을 참는중입니다.
그러다보니 미각이 싱거운것에 길들여져서 가끔씩 떡볶이를 먹어도 너무 매워요.
전 요즘 매운 음식이 싫습니다.

그런데 제가 중학생때 맵고 신맛에 중독됬을때는
핵폭탄맛 닭꼬치먹고 엄청 매운 고통이 이상하게 자꾸 땡겼고(일종의 쾌감이었던것 같습니다.)
그 닭꼬치를 다 먹고나서 정복감이 생겨서 기뻤습니다. 무슨 변태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대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겠고 매운게 괴로워서 싫어요.

근데 공부에 적용하면 꽤 유용할것 같아요.
고통에 대한 정복욕심에 고통을 쾌감으로 승화시키는 무적의 방법이요.

문제는 어떻게 적용하느냐인데요
계획 다 끝내면 개운한 느낌이 들던건 누구나 느끼던거고
공부하다가 힘들때 자의적으로 쾌감을 느껴야 할까요? 마조처럼

날 힘들게 하겠단거야? 공부주제에.. (발그레)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땅글이 · 511803 · 14/07/31 21:27 · MS 2014

    죄송 글쓴이가 스트레스로 제정신이 아닙니다.

  • 몇분째냐? · 513303 · 14/08/01 19:12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 땅글이 · 511803 · 14/07/31 21:30 · MS 2014

    애완동물은 원어민들에게 키워지는데 왜 사람말을 못할까 고민하다 글을쓰질 않나..

  • 메롱 ㅎㅎ · 509501 · 14/07/31 21:31

    ㅋㅋㅋ왜요 좋은데

  • 땅글이 · 511803 · 14/07/31 21:34 · MS 2014

    감사요 아직 사람사는 세상에 인정이 있었어

  • 임계치 · 409272 · 14/07/31 21:59

    님도 행복하세요♡~

  • 땅글이 · 511803 · 14/07/31 22:10 · MS 2014

    넹~ 고마워요 님도 행복하세요♡

  • 수궁갑 · 377136 · 14/07/31 21:34 · MS 2011

    발그레 ㅋㅋㅋㅋㅋ

  • 땅글이 · 511803 · 14/07/31 21:37 · MS 2014

    이런 개그에 웃어주시다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ㅋ

  • 수궁갑 · 377136 · 14/07/31 23:02 · MS 2011

    님같은 분들 덕분에 수험생활에 활력이 나요 ㅋㅋ

  • 땅글이 · 511803 · 14/07/31 23:09 · MS 2014

    아 정말요?ㅎㅎ 아 다행이다! 수험생분들께 도움이 되서

  • steady.hyun · 505989 · 14/07/31 23:06

    근데 실제로 상위권 아이들은 그러는 것 같아요.
    제가듣는 인강선생님도 자기학원 상위권애들은 어려운문제 만나면 어쭈? 요것봐라? 하는 식으로
    덤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완전정복 같은거 문제풀다보면 누가이기나 해보자 이런 승부욕 생길때도 있고, 풀리면 기쁘구요 ㅋㅋ

  • 땅글이 · 511803 · 14/07/31 23:24 · MS 2014

    어? ㅋㅋ 저도 수학문제풀때 제 수준보다 좀 더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끝까지 풀려고 할때가 있어요!ㅋㅋ
    될듯 안될듯 할때요ㅋㅋㅋㅋ
    문제보고 아오 요것봐라 하면서ㅋㅋ
    그런 느낌이군요!
    와~ 확실히 상위권친구들은 공부를 즐길줄 아네요ㅎ
    그런데 전 좀 심하게 난관에 부딪히면 짜증날때가 더 많더라고요. 오래 앉아있으면 뇌가 과부화되서 공부하기 싫어질때도 많고요. 특히 암기과목은 더 하기 싫고.. 이런건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일테니 저도 더 힘내려고 노력해야겠어요!

  • 도셀 · 488139 · 14/07/31 23:13 · MS 2014

    저도 영어는 공부 별로 안해도 되지만서도... 기출도 안풀었는데 self-esteem문제 같이 유명한것들은 찾아서 풀어보게 되더라구요ㅋㅋ 이솔루션도 코드3 고난이도라길래 정복욕이 생겨서 고민 끝에 질렀습니다... 아직 풀어보지는 않았지만ㅋㅋㅋ

  • 땅글이 · 511803 · 14/07/31 23:33 · MS 2014

    이미 자세가 공부하는 사람의 자세시군요ㅋㅋ 공부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보기 좋아요ㅎ

  • 침대는가구가아님 · 486930 · 14/07/31 23:17

    저도 정복욕이 많아야하는데 자꾸짜증만 느네요 ㅋㅋㅋ 불닭꼬치에 비유 굉장히 적절하네요 ㅋㅋ

  • 땅글이 · 511803 · 14/07/31 23:42 · MS 2014

    그러게요. 공부가 그리 즐겁지가 않죠.. ㅎ공부 하나 제대로 정복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을 정복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비유 칭찬 감사해요ㅋㅋ

  • Mood Swings · 513296 · 14/08/01 18:18 · MS 2014

    개귀엽다ㅎㅎ

  • 땅글이 · 511803 · 14/08/01 18:35 · MS 2014

    ㅋㅋㅋㅋ 학교다닐때도 그런얘길 많이 들었습니다.. 여자애들이 말해주면 기분좋은데 같은 남자애가 말하면 뭐지..? 만만하단건가? 이런 느낌도 받았구요..
    그런데 혹시 남자세요 여자세요?

  • Mood Swings · 513296 · 14/08/02 06:47 · MS 2014

    만만하다ㅎㅎ

  • 땅글이 · 511803 · 14/08/02 19:40 · MS 2014

    존댓말~ㅎ

  • 서울대공과대학 · 411601 · 14/08/01 19:06

    저 여잔데 이런 남들이생각하지못한 생각 하는 순수한듯한 남자 매력있어요 ㅋ 진심으로요 ㅋ 그리고 공부에 그렇게몰두하는것도진짜매력잇구요 . 어려운문제 잡고 시간가는줄모르고 집념부리는것도 멋잇음

  • 땅글이 · 511803 · 14/08/01 19:31 · MS 2014

    아.. 정말요? 칭찬 고맙습니다! 여자분께 받은거라 더 감격 ㅠㅠ 재수시작하고 거의 여자애들이랑 말해본 기회가 없어서요. 고등학교가 남녀공학이었어서 여자애들이 저보고 많이 엉뚱하다고 해주었던게 기억나요.
    고백받았을때 저보고 귀엽다고 해준것도 기억나구요. 항상 엇갈려서 한번도 이루어진적은 없지만..

    제가 고등학교 졸업식날 처음으로 용기내서 좋아하던 여자애한테 고백했던적이 있었는데요.
    고백하기전에 나 짝이었을때 어땠냐고 물어보니까 기발한 생각을 하던게 재밌었다고 말하더라구요.
    학교 졸업하면 만날일이 없을것 같아서 고백을 했고 좋은 친구로 지내기로 했어요.

    과거를 회상해보면 평소엔 저에게 관심을 안보이다가도 제가 열심히 공부하고있을때는 그 여자애가 계속 눈길을 줬던것 같아요.
    가을이라 애들이 다 풀어져서 떠들거나 자는데 전 꿋꿋이 공부를 했으니까요.

    그런데 전 사실 그때 가을에 대학에 대한 가망을 못느꼈었어요. 그래서 공부를 하기 싫엇었구요.
    그렇지만 교실에서 혼자서 자기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 여자애의 모습을 보고 반했던거죠. 얼굴도 예뻤지만 자세도 저보다 멋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그때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네요.

    님말씀을 들으니까 그때 추억이 생각나서 공부를 다시 열심히 하고싶어지네요. 고마워요.

  • mis4127 · 495815 · 14/08/02 21:40 · MS 2014

    님 공부잠시놓고 사람들좀 만나세요.

  • 땅글이 · 511803 · 14/08/02 23:29 · MS 2014

    외로워 보이나요.. ㅎㅎ 안그래도 제 목표대학에 입학한 친구랑 만나려고 했어요. 학교구경좀 시켜달라 하려구요.

  • 흐규흐규하긔 · 421738 · 14/08/01 22:32

    ㅋㅋㅋㅋㅋ 정복감이 좋죠 싱거운 공부에 길들여지기보다는 자극적인 공부를 정복하는 그 기분ㅎㅎㅎ

  • 땅글이 · 511803 · 14/08/01 22:55 · MS 2014

    네 그렇죠! ㅎㅎ 자극적이라 중독성 있구요!

  • rollll · 514807 · 14/08/02 09:19 · MS 2014

    저도 저번에 혼자서 문법 끝낼때 변태처럼ㅋㅋㅋㅋ 하루종일 앉아서 문법정리하면서 씨름하는데 머리는 아프고 입에서는 단내나고 목은 쉬더라구요;; 근데 증상이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책을 손에서 못놓겠더라구요.. 숨을 헉헉 쉬면서도 계속 펜잡고있고;;; 지금은 그때만큼 못하지만 문법이랑 안친해서 더 정복욕이 컸던것같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해서 그런가 독해+문법은 거의 안틀리는것같아요

  • 땅글이 · 511803 · 14/08/02 11:56 · MS 2014

    와~ 대단하시네요 힘든 증상이 나타날수록 더 열심히 하셨다니
    저도 비슷했던적이 있는데 ㅋㅋㅋ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다가 배고팠는데 돈을 안챙겨와서요. 핸드폰도 집에 있었고 식사시간이 아직이라 집 가기도 뭐했고요.
    그냥 공부할 기운이 없어서 멍때리며 의자에만 앉아있었네요.
    그러다 정말 할거없어서 책을 다시 봤는데 읽다보니 몰입이 됬었죠ㅎ
    그러데 님은 정말 대단하시네요. 다른 요소 없이 본인의지로 극복한 케이스니까요. 본받겠습니다.

  • 리라라리 · 507823 · 14/08/02 10:54 · MS 2014

    땅글이님 매력터지네요ㅋㅋ 매력쟁이~재간둥이~
    땅글땅글~_~ 팬될듯

  • 땅글이 · 511803 · 14/08/02 12:00 · MS 2014

    땅글땅글~^.^ 재간둥이라니 고마워요! 리라라리님도 재간둥이! ㅎㅎ

  • 리라라리 · 507823 · 14/08/02 13:33 · MS 2014

    근데 저도 주사맞거나 충치치료할 때 스스로 세뇌시켜요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나는 마조다 나는 변태라 이런 가학적인 상황이 좋다.... 고통이 곧 쾌락이다
    ㅋㅋㅋㅋ마인드컨트롤잼.... 다 컸는데 아직도 주사 너무 시름 ㅜ0ㅠ

  • 땅글이 · 511803 · 14/08/02 19:48 · MS 2014

    ㅋㅋㅋㅋ ㅋㅋ 맞아요 저도 그런경험 있어요. 어쩔수없이 아파야 할때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고통을 쾌락으로 느끼려 할때도 있고, 삶은 무엇인가 이 육체의 고통은 사실 무의미한 것이라고 생각할때도 있고요.

    그런데 너무 힘들거나 아프면 고통이 무의미하긴 개뿔! 너무 힘들어서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네! 라고 생각할때도 있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