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늬바람 [558921]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6-10-28 14:36:04
조회수 608

10월 대성 윤사 이해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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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0번에
5번선지 본연지성은 기질지성에 포함되는 것인가? 가 
이황입장에서 틀렸다는게 납득이 안되요

이황에서
기질지성은 리+기 이고 
여기서 리가 본연지성이다
라고 배운것 같은데

어떻게 기질지성이 본연지성을 포함하지 않을 수 있나요??

파닭은 파 + 닭 이다
여기서 닭은 하림닭이다

하지만 파닭은 하림닭을 포함하지 않는다????






그리고 
10번문제 해설이 이해가 안되는게 
2번선지에 정약용입장에서 예 라고 말할 수있나요??

사람의 본성중에 영지의 기호는 하늘이 부여했지만 
형구의 기호는 하늘이 부여하지 않았고

동물의 본성은 형구의 기호라고 배운거 같은데 
그러면 인간과 동물의 본성은 하늘로 부터 부여받은 것인가?의 대답은
NO 아닌가요?




휴.. 윤리라는 과목은 정말 정신적 고통이 큰거 같아요 ..
..아 생윤사 왜했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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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리는수미잡 · 584252 · 16/10/28 15:08 · MS 2015

    엄밀히 말하면 리가 본연지성이 아니라, 리가 우리 마음에 들어온 상태가 본연지성이라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강사들이 설명을 쉽게 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그렇게 설명을 해주셨는데, 지금와서 뽀록나는거죠.

  • 진리는수미잡 · 584252 · 16/10/28 15:25 · MS 2015

    이와 기가 우리 마음에서 섞여서 성이 된 상태 - 기질지성
    이가 우리 마음에서 기와 섞이지 않은 상태 - 본연지성

    우리 기질의 개입을 받지 않아서 순-선한 것이 본연지성이고 우리 기질의 개입을 받아서 더러워진 게 기질지성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해가 안되시는 건 이해가 가지만, 이것은 이황 특유의 억지스러움 때문이지, 오개념 때문은 아닙니다.

  • 하늬바람 · 558921 · 16/10/28 19:55 · MS 2015

    넵넵 선생님께 배울때도 올바르게 가르쳐주셨는데 제 글이 좀 중의적으로 해석되네요 ㅠㅠ

  • 진리는수미잡 · 584252 · 16/10/28 15:15 · MS 2015

    정약용을 설명해드리자면, 우선 정약용은 '상제'의 개념을 정립하고 가야 합니다. 정약용의 사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 동양에서는 맹자, (비판적으로는 주자)
    서양에서는 마테오 리치입니다. 천주교 사상가입니다.
    정약용은 맹자의 사상에 마테오 리치의 사상을 주체적으로 수용하여 짬뽕시킵니다. 그리하여 '상제'의 개념이 나오는 것인데, 흥미롭게도 이건 천주교의 하느님과는 다른 면모를 보입니다. 이 점은 궁금하시면 답변드리고, 아니면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말하고 싶은 점은, 정약용은 만물을 창조하는 '창조신'의 개념을 썼다는 것입니다.
    창조신인 '상제'가 이와 기를 창조하고, 그러한 '이'와 '기'가 변모하여 (그중 기가 동정하여) 만물을 생성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만물을 정약용은 세 단계로 바라봅니다. 첫번째는 식물, 두 번째는 금수, 세 번째는 인간.

  • 진리는수미잡 · 584252 · 16/10/28 15:17 · MS 2015

    식물은 생명은 있으나 지각은 없고, 금수는 생명과 지각은 있으나 영명함은 없고, 인간은 생명과 지각, 영명함 모두를 갖춥니다.
    여기서 말하는 '영명함' 속에 영지의 기호가 포함됩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전부 전지전능한 상제가 부여한 것이라고 바라봅니다. 상제는 이와 기만 창조했지만 애초에 모두가 전지전능한 상제의 의도대로 변모한 것이기에

  • 하늬바람 · 558921 · 16/10/28 20:02 · MS 2015

    음.. 그러면 형구의 기호도 하늘이 부여했다고 보시는건가요?
    아니면 육체는 하늘이 만들었지만 형구의 기호는 하늘이 부여한게 아니라고 보시는건가요??

    제가 배울때는 분명히 형구의 기호는 하늘이 부여한게 아니라고 배웠거든요ㅠㅠ

    교육과정에 벗어난 내용인걸까요??

    아무튼 선생님께도 질문글을 올렸는데 답변 나오면 댓글또달께요

    바쁘실텐데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진리는수미잡 · 584252 · 16/10/30 12:11 · MS 2015

    이것은 입맛따라 다른데, 상제가 이와 기를 창조해서 변모한 것이니 하늘이 부여했다고 볼 수 있고, 직접적으로 창조한 것은 아니니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교육과정에서는 언급이 되어있진 않지만, 그래도 창조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 설경제17학번 · 615920 · 16/10/28 15:23 · MS 2015

    음 제 생각에는 우선 이황은 성리학의 기본전제들로 봤을 땐 다소 무리가 있는 주장을 펼치면서까지 리의 절대적 순선함을 강조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기불상잡의 개념에 집중하여
    기질 속에 있는 리가 기질지성이고 리가 본연지성이지만 전자는 가선가악하고,후자는 순선무악하기 때문에 둘 간의 엄격한 구분을 두었습니다. 그래서 기질지성이 본연지성을 포함한다고 봤다고 볼 수는 없는것입니다.

    즉 둘간의 단순한 포함관계를 떠나서 , 리만을 가리키는 '본연지성'과
    기질속의 리를 가리키는 '기질지성'의 성격 등에서 '엄격한 구분'을 짓고 둘을 별개로 보는 것이죠
    논리적으로 봤을 때 뭔가 이상한 것 같기도 하지만 본연지성의 절대적인 도덕적 위치를 확보시키기 위해서 이렇게 주장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 진리는수미잡 · 584252 · 16/10/28 15:28 · MS 2015

    사실입니다.
    이게 이황이 아직까지 까이고 있는 이유죠. 꼰대마인드..
    사실상 기대승과 이황의 사칠논쟁 이후로도 율곡파가 사상싸움에서 승기를 잡고, 퇴계파의 사상이 지속적으로 변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고요.

  • 하늬바람 · 558921 · 16/10/28 20:04 · MS 2015

    이황입장에서 이와 기를 엄청 구분하려한다는걸 제가 좀 간과한거 같에요 ㅠㅠ

    감사합니다~!

  • 정약용 · 567298 · 16/10/28 15:49 · MS 2015

    사단과 칠정의 연원이 다르다 라는것만봐도 본연지성와 기질지성이 구분된다는건 알수 있지 않나요?? 둘이 포함관계라고는 생각해본적이 없는뎅

  • 하늬바람 · 558921 · 16/10/28 20:05 · MS 2015

    헷갈리지 않고 고민안되시면 그게 제일 좋은거같에요 ㅎㅎ
    근데 닉네임...저에게 너무 고통을 주시는 분 ㅠㅠ